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 “AX로 국민 건강증진 동반자로 도약”

2025-12-08

“인공지능(AI) 대전환을 통해 국가 의료AI 허브 기관으로 도약하는 한편 국민건강 증진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은 2026년 핵심 목표로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주요 국가 사업의 인공지능전환(AX)을 꼽았다. 데이터 수집, 중계 등 기반 구축을 넘어 AI를 활용한 지능형 서비스까지 지원해 국민이 체감하는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염 원장은 “보건의료 정책 발굴부터 진료·치료 등 의료 서비스 전반에 데이터 없이는 불가능한 시대가 왔다”면서 “그동안 활용 기반을 구축했다면 이제는 AI를 접목해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 핵심 역할을 보건의료정보원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년 설립된 보건의료정보원은 주요 국가 보건의료 시스템 운영은 물론 데이터 표준화, 중계, 활용 등을 총괄하고 있다. 보건의료 분야 디지털전환(DX)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7월 부임한 염 원장은 약 1년 반 동안 누구보다 숨 가쁘게 달렸다. 보건의료 시스템 운영이라는 수동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AI를 접목해 우리나라 보건의료 체계를 고도화하고, 국민 건강증진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뛰었다. 그는 이 노력의 결실로 내년부터 보건의료정보원 주요 사업에 AX를 실시, '국가 의료AI 허브' 역할에 나설 계획이다.

염 원장은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 사업부터 EMR인증제, 의료데이터중심병원, 의료데이터 표준화 등 보건의료정보원이 수행하는 대부분 사업이 내년을 기점으로 AI를 접목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의료인뿐 아니라 국민까지 체감할 수 있는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보건의료정보원은 내년부터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 사업에 AI를 활용, 품질검증 자동화나 연구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건강정보고속도로와 진료정보교류 플랫폼을 통합하고 AI를 접목해 맞춤형 의료정보 제공 기능도 추가한다. 의료데이터중심병원 사업에선 의료AI 솔루션 실증사업을 확대해 산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EMR인증, 의료데이터 표준화,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등에도 AI를 통한 고도화는 물론 클라우드 기반 국립병원 정보화 지원도 강화해 공공의료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다루는 기관 역할도 부상하고 있다. 보건의료정보원은 청구·검진 등 일부 데이터만 다루는 다른 기관과 달리 가장 중요한 임상 데이터를 수집, 정제, 중계, 활용까지 지원한다는 점에서 갈수록 입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보건의료 분야 최초로 개인정보관리 전문 중계기관으로 지정, 데이터 보호는 물론 활용까지 최일선에서 지원하게 됐다.

염 원장은 “안전하고 미래지향적인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으로 국민 건강증진과 의료 서비스질 향상, 헬스케어 산업 육성까지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보건의료 특수성에 기반해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해선 디지털 헬스케어법 등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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