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국적·인종 넘어 영입... 亞선수 앞세워 WS 2연패 도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다저스 왕조에는 '아시아 DNA'가 있다."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연패에 도전하는 황금기를 누리는 배경에는 장기적이고 성공적인 아시아 시장 개척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오랜 기간 강팀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시아 야구를 적극적으로 개척한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며 "국적과 인종을 넘어 선수 발굴과 영입을 이어간 다저스는 올해도 아시아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WS 2연패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TV를 켜면 아시아 선수들의 뛰어난 플레이를 자주 볼 수 있다"며 "그들은 더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낯선 존재가 아니다"고덧붙였다.
다저스는 다른 빅리그 구단들이 아시아에 관심을 두지 않던 1960년대부터 일본 출신 보좌역 이쿠하라 아키히로를 고용해 일본 야구와 교류를 시작했다. 1990년대에는 일본의 노모 히데오, 한국의 박찬호를 영입하며 아시아 선수 활용의 문을 열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MLB 구단 중 처음으로 아시아 전담 스카우트팀을 꾸렸다.

당시 일본 담당 스콧 아카사키, 한국 담당 커티스 정, 대만 담당 빈센트 라우 등이 합류해 국가별로 선수 발굴을 전담했다. MLB닷컴은 "당시 다저스는 아시아 전담 스카우트를 4명이나 두고 있었다"며 "시애틀, 보스턴, 뉴욕 양키스를 제외하면 꾸준히 아시아 지역에 스카우트를 파견한 팀은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 야구에 '진심'을 보이자 뛰어난 선수들이 자연스레 다저스로 향했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2003년 KBO리그 강타자 이승엽 영입을 추진한 적도 있었다"며 "이승엽은 구단 시설과 환경을 직접 확인하고 입단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협상은 무산됐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2013년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류현진을 품으며 한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7년간 54승을 거두며 빅리그 정상급 투수로 성장했다.


올해는 일본 3인방의 활약이 눈부시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타자로 56홈런을 쏘아 올렸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기록하며 다저스 마운드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사사키 로키는 뒷문을 책임지며 '철벽 마무리'로 거듭났다. 한국의 김혜성도 포스트시즌 모든 시리즈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백업 자원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대주자로 나와 결승 득점을 올렸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