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먼드 연은 총재 "기업들, 불확실성에 고용·투자 결정 미뤄"

2025-05-27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7일(현지시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투자 결정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소비지출의 둔화 조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바킨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공식 통계는 지난 1~2년간과 유사한 경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실업률은 낮고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를 향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관세가 부과되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서 의문이 많다고 강조했다.

바킨 총재는 "기업들은 어쨌든 터널 끝의 빛, 즉 세금법안이나 무역 여건 등에서 어떤 확실성이 생기길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는 그저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바킨 총재는 최근 기업과 소비자 심리 악화에도 불구하고 소비 지출이 지지력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바킨 총재는 "소비자 심리는 역사적으로 소비 지출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여왔지만, 지난 2~3년간은 그렇지 않았다"며 "실시간 지출 데이터를 보면 소비가 줄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0%포인트(%p) 내린 연준은 올해 들어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 등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평가해야 하는 데다 인플레이션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9월과 12월 각각 0.25%p씩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유력하게 가격에 반영 중이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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