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잇단 사고에…포스코, 저녁 회식·주 4.5일 근무도 중단

2025-08-05

포스코그룹이 잇따라 사고가 터지자 계열사 전체에 저녁 회식과 주4일 근무를 중단하도록 하는 비상 조치를 내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POSCO홀딩스(005490))은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포스코퓨처엠(003670) 등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저녁 법인카드 사용을 막으면서 회식 금지령을 발령했다. 이와함께 임직원들이 평일 근무 시간을 확대·조정해 격주로 금요일마다 쉬게 하는 주 4.5일제 근무 체제에 대해서도 부장급 이상에 대해 주 5일 근무로 회귀할 것을 지시했다. 포스코그룹은 이어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골프를 치지 말 것을 권장하는 자제령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홀딩스의 건설 자회사인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전날 오후 1시쯤 경기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근로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고 의식 불명에 빠졌다. 잇따른 산업 현장 사망 사고에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사과하고 전체 현장에 대해 무기한 작업 중지를 선언한 뒤 엿새 만에 작업을 재개했는데, 바로 사고가 재발한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즉시 작업 중지 조치를 하고 사고 원인 및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포스코이앤씨 공사 현장에서는 올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 사고를 시작으로 4월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 7월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기계 끼임 사고 등이 발생해 근로자 네 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를 겨냥해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 사고가 나는 건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고,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타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5일 포스코이앤씨 공사 현장에서 또 인명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안전 관리와 관련한 근본적 대책을 주문했다. 노동부는 "포스코이앤씨 전국 건설현장 62개소에 대한 불시 감독을 철저히 이행하고, 일벌백계의 관점에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대한 수사를 신속히 진행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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