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6개)을 쓴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금 각자의 집이 아닌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올림픽 전초전’을 통해 빙질과 현장 분위기에 적응하면서 금빛 시나리오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달 10일 중국 하얼빈에서 귀국한 박지원, 최민정 등 남녀 대표팀은 인천공항 인근에서 하루 묵은 뒤 제대로 쉴 틈도 없이 11일 밀라노로 출국했다. 14일부터 사흘간 열릴 2024~2025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6차 대회에 출전한다. 올림픽 기간 쇼트트랙 경기가 펼쳐질 아사고 포럼(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정상급 선수들과 이번 시즌 월드투어 마지막 대회를 치른다.
한편 중국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어깨 수술 때문에 6차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를 다친 린샤오쥔은 북경일보에 “내년 올림픽 준비를 위해 지금 수술하는 게 나은 선택”이라고 밝혔다. 2020년 귀화한 린샤오쥔은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은·동메달 1개씩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