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클럽' 식품주 '희비 교차'…CJ·동원·롯데 '울고' 풀무원·오리온 '웃고'

2025-03-06

【 청년일보 】 지난해 식품업계 매출 3조 클럽에 가입한 11개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엇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 동원F&B,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농심, 오뚜기 등은 하락세를, CJ프레시웨이, 풀무원, 오리온 등은 상승세를 보여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업계 매출 3조 클럽 멤버는 총 11곳이었다.

구체적으로 ▲CJ제일제당(29조3천591억원) ▲동원F&B(4조4천836억원) ▲대상(4조2천544억원) ▲롯데웰푸드(4조443억원)▲롯데칠성음료(4조245억원) ▲오뚜기(3조5천29억원·예상치) ▲농심(3조4천387억원) ▲SPC삼립(3조4천279억원) ▲CJ프레시웨이(3조2천248억원)▲풀무원(3조2천137억원) ▲오리온(3조1천43억원) 등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K-푸드가 유행하며, 해외사업에서 가시적 실적을 올린 식품사들 위주로 긍정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반면 내수 비중이 높았던 기업들은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 등으로 실적이 아쉬웠다는 평가다.

이에 식품사들의 주가도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다. CJ제일제당, 동원F&B,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농심, 오뚜기 등은 주가가 부진한 반면, CJ프레시웨이, 풀무원, 오리온 등은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CJ제일제당(1월 23일·23만2천500원), 동원F&B(1월 31일·2만9천150원), 롯데웰푸드(2월 3일·9만9천500원), 롯데칠성음료(2월 11일·9만9천500원)는 올 들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아울러 농심(31만7천원)과 오뚜기(37만5천500원)도 각각 지난해 11월 15일, 14일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후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해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기대치 대비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다. 또한 원가 부담과 내수 부진 장기화, 그룹사의 유동성 위기 등의 이유가 주가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상, CJ프레시웨이, 풀무원, 오리온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대상의 경우 올해 1월 23일 52주 신저가(1만8천290원)를 기록했으나, 최근 들어 주가는 우상향하며 5일 종가 기준 2만5천50원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 역시 지난해 12월 9일 52주 신저가(1만5천710원)를 기록했으나, 5일 종가 기준 2만1천200원을 기록해, 주가가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주목할 만한 곳은 풀무원과 오리온이다. 풀무원은 지난해 11월 12일 52주 신저가(9천500원)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26일 52주 신고가(1만9천320원)를 갱신하면서, 약 3개월만에 103.4%나 급등했다.

풀무원은 올해 이우봉 신임 총괄CEO가 선임됐다. 이우봉 체제 이래 4대 핵심 실천과제를 설정해 미래 먹거리 성장동력의 방향성을 잡는다고 제시했다.

오리온 또한 지난해 8월 5일 52주 신저가(8만1천800원)에서 지난달 20일 52주 신고가(11만1천100원)를 기록하며 약 6개월만에 35.8% 올랐다.

오리온은 지난해 4월 주주환원 정책으로 배당성향을 향후 3년간 연결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으로 높이는 배당정책을 공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3조 클럽에는 입성하지 못했으나 최근 식품주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삼양식품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3월 14일 52주 신저가(18만4천700원)를 기록했으나 주가는 꾸준히 우상향하다 올 2월 17일 52주 신고가(92만원)를 달성했다. 무려 398.1%나 급등한 것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수출 호재로 지난해 매출 1조7천30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세계적으로 K-푸드가 유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전망은 밝다는 분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 최선호주로 삼양식품, 차선호주로 CJ를 제시한다"며 "삼양식품과 CJ푸드빌의 선진시장 내 성장 잠재력이 돋보이는 가운데, CJ제일제당, 농심, 오리온 등도 향후 성장성이 올라갈 수 있는 잠재 후보군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특히 "삼양식품은 올해 5월 밀양 2공장 증설에 따라,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량 성장세가 강화될 것"이라며 "CJ는 내수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가운데, 올리브영과 푸드빌의 구조적 성장 모멘텀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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