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석탄공사가 몽골 탄광 개발사업에 286억 원을 투자했지만 이 사업을 통해 단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석탄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86억 원을 투자한 몽골 탄광 사업은 회수율이 0%다. 몽골 탄광은 2016년부터 휴광 상태로, 이후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석탄공사는 2023년부터 탄광의 지분 매각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9월 매각이 무산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매각을 재추진 중이지만 기약이 없다. 김규환 석탄공사 사장은 국회의원 재직 시절이었던 2017년 몽골 탄광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현지 운영 관리의 허술함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그의 취임 이후에도 별반 달라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석탄공사는 1994년부터 32년째 완전자본잠실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6월 기준으로 자산이 5386억 원이지만 부채는 이보다 네 배 이상 높은 2조 60335억 원에 달한다. 과도한 부채로 이자 비용만 최근 5년 간 2844억 원을 부담하고 있다. 이자 비용은 2020년 323억 원에서 지난해 874억 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박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 외교 일환으로 투자했던 몽골 탄광의 손해가 막심하다”며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이 큰 상황에서 적절한 투자였는지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