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 앞세운 넷플릭스, 이용자 급증…황금연휴 OTT 대전 승자는

2025-01-29

최장 9일의 황금 설 연휴가 이어지면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사용량도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일요일(26일) 기준 넷플릭스의 1일 총 사용시간이 전주 일요일 대비 20% 이상 증가한 500만 시간을 돌파하는 등 황금 연휴에 ‘몰아보기’에 빠진 이용자들이 크게 늘었다. OTT 업체들도 연휴를 맞아 신작을 선보이는 등 흥행 몰이에 힘을 쏟고 있다.

넷플릭스, 사용시간 45% 급증…연휴 OTT 대전 압도

29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티빙 등 국내외 주요 OTT 애플리케이션(앱)들은 연휴를 맞아 이용자가 몰리면서 각종 지표에서 긍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글로벌 화제작 ‘중증외상센터’로 기세를 모은 넷플릭스는 연휴 기간 가장 큰 호실적을 거뒀다. 연휴 첫 날인 25일 넷플릭스의 총 사용시간은 458만여 시간으로 전주 토요일이었던 18일의 360만여 시간에 비해 100만 시간 가까운 증가폭을 보였다. 26일에는 501만여 명으로 일주일 전 412만여 명 대비 88만 8000여 명(21.5%) 크게 늘었다. 일일 활성화 이용자수(DAU)도 전주 같은 요일 대비 25일 34만 4000명, 26일 41만 5000명 각각 증가했다. 연휴 전날인 24일과 비교하면 이 같은 흐름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넷플릭스의 DAU는 24일 303만 명에서 26일 359만 명으로 18.5% 늘어났다. 총 사용시간은 345만 시간에서 501만 시간으로 45.2%(156만 시간)나 급증했다.

티빙은 연휴 전날인 24일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이 50.23분이었는데 25일에는 59.9분으로, 26일에는 62.63분으로 크게 늘었다. DAU는 24일 172만 명에서 25일 144만 명, 16일 158만 명 등으로 줄었지만 휴일을 맞아 ‘몰아보기’ 하는 이용자들이 집중되면서 1인당 사용시간은 오히려 반등했다. 앱을 새로 설치한 건수도 26일 1만 건을 돌파하는 등 관심이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웨이브 또한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이 24일 76.43분에서 25일 80.42분, 26일 80.33분 등으로 80분을 넘기며 선전했다.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 등도 연휴 전날 대비 연휴 시작 후 사용자 수와 사용 시간 등에서 소폭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정주행족’ 다 모여라…입맛 맞춰 콘텐츠 즐겨볼까

각 OTT는 긴 연휴 기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이용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번 연휴 기간 최대 화제작이었던 넷플릭스의 ‘중증외상센터’ 는 첫 공개 후 TV쇼(비영어) 부문에서 글로벌 3위까지 뛰어오르면서 기념을 토했다. 24일 공개 후 연휴 기간 내내 국내 톱(TOP) 10 시리즈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칠레, 페루, 루마니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26개 국에서 톱 10 리스트에 오르며 화제를 흩뿌렸다.

글로벌 톱 10 TV 시리즈 부문(영어) 1위와 93개국 톱 10 리스트에 오른 ‘나이트 에이전트’도 시즌2를 새롭게 공개하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크게 모았다. 시즌2에서는 FBI 에이전트 ‘피터’가 비밀 조직 ‘나이트 액션’의 정식 요원이 되어 본격적으로 첩보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리지널 예능 ‘마이애미의 슈퍼우먼들’은 미국 유명 운동선수, 스타 래퍼들의 아내와 여자친구들의 화려한 삶을 그리며 주목받았다.

티빙은 오리지널 시리즈 ‘원경: 단오의 인연’, ‘스터디그룹’,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을 선보였다.

‘원경: 단오의 인연’은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의 프리퀄 작품이다. 왕위에 오르기 전 같은 꿈을 품었던 ‘원경’(차주영)과 ‘방원’(이현욱)의 로맨스를 다룬다. ‘스터디그룹’은 공부밖에 모르는 윤가민(황민현)이 최악의 학교에서 치열한 입시 경쟁을 벌이며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코믹 고교 액션물이다.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은 ‘환승연애’ 이후 출연진들이 다시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펼치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시즌 1~3 출연진인 이혜선, 정혜임, 정규민, 박나언, 김광태 등이 출연한다.

이에 더해 애플TV와의 협업을 통해 ‘애플TV+ 브랜드관’을 선보이면서 파친코, 세브란스: 단절 등 명작을 선보이면서 이용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웨이브는 ‘피의 게임’ 시즌3, ‘연애남매’, 이욱정 PD 다큐멘터리 시리즈 등을 내세워 ‘정주행’ 시기를 놓친 이용자들의 눈길을 다시 끌었다.

‘피의 게임’ 시즌3는 레전드와 신예들이 생존을 놓고 벌이는 지능 서바이벌 예능으로 업그레이드된 스케일과 머니 챌린지, 개성 넘치는 플레이어들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연애남매’는 연애 리얼리티 최초로 남매가 함께 출연했다. 작년 상반기 웨이브 예능 중 가장 많은 신규 유료 가입자를 유치한 작품이다.

이욱정 PD의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웨이브에서 순차 공개 중이다. ‘누들로드’, ‘요리인류’ 등 푸드멘터리를 개척한 이욱정 PD는 이번엔 반려견, 술, 교육 등으로 주제를 확장해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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