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민정이 5년 간의 공백기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이민정MJ에는 ‘어쩌다보니 공백기가 5년인 건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게재된 영상에서 이민정은 누리꾼들의 댓글에 대해 답변을 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민정은 “저희 댓글에 그런 얘기 되게 많이 물어봐주시더라. 왜 작품 안하냐고 많이 물어봐주신다. 저한테 복귀 안하냐 이런 얘기도 많이 해주시는데 사실 저는 임신 전에 찍었던 티비시리즈가 있고 올해 3월 이거 유튜브 오픈하기 열흘 전에 그 정도 전에 (촬영이) 끝난 드라마가 있다. 그게 지금 편성을 잡고 있는데 첫 번쨰 드라마는 이슈가 좀 있어서 밀렸다”라고 전했다. 해당 드라마는 3년 간 편성이 안 되고 있는 상황.
이어 그는 “제가 되게 공백이 되게 길어지는 것 같이 느껴진다. 제 본의 아니게 제가 의도치 않게 찍어놓은 작품들이 조금 편성이 밀리거나 아니면 이슈가 있으면서 많이 미뤄진 느낌이 살짝 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작품 활동을 되게 오랫동안 안 한 것 같고 되게 오랜 만에 나오는 것 같고 이런 느낌을 받으셨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민정은 2020년 KBS2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송나희 역을 맡은 뒤 5년째 드라마 활동을 쉬고 있다. 해당 작품은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의 이혼 서사로 시작해, 사랑과 가족애로 수렴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2023년에는 영화 ‘스위치’로 관객과 만났지만 누적 관객 수 42만 명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 작품의 손익분기점은 약 145만 명으로 알려졌다.
이민정은 “대중에게 너무 멀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며 “(유튜브를) 시작하고 나서 정말 많은 분들이 ‘오, 되게 오랜만이다’라고 말해주셨다. ‘내가 정말 오랫동안 안 보였구나’라는 느낌을 받았고, 그래서 뿌듯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몸 관리와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다. 그는 “사실 운동을 따로 할 시간까지는... 애기도 둘이고 일도 하고. 물론 이건 핑계다. 마음먹으면 할 수 있지만, 아이랑 노는 것 자체도 운동이 많이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까도 촬영 끝나고 집에 와서 조그만 풀을 만들어 아이랑 같이 놀았다. 육아도 진짜 즐겁게 빡세게 하고, 일찍 재운다. 아이들이 칼로리를 많이 쓰면 잠도 잘 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어트 조언을 요구받자 “제가 다이어트를 이야기할 사람은 아니지만, 첫째 때는 ‘잘 먹어야지’라고만 생각했다”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출산 후 6개월에서 1년 안에 원래 몸무게로 돌아가지 못하면 복귀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잘 먹어야 하는 건 맞지만, 출산 후 두세 달이 지나면 몸과 뼈가 ‘움직이는 시기’가 온다. 그때 필라테스나 코어 운동으로 몸을 잡아주면 오히려 전보다 더 잘 잡힐 수 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첫째 때와 달리 둘째 출산 후에는 이른바 ‘골든타임’을 알고 움직였다고도 했다. 이민정은 “그걸 알고 하니까 정말 빨리 돌아온 것 같다”며 “출산을 늦게 한 친구가 있으면 꼭 얘기해준다. 세 달, 네 달 안에 돌아오게끔 많이 노력해야 한다. 그 안에 바로 돌아오긴 어렵지만, 너무 오랫동안 방치하면 다시 원래 몸으로 돌아오는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고 조언했다.
영상 말미에는 이병헌의 생일을 챙겨주는 모습도 보였다. 이민정은 영상에서 “저희 모든 가족들이, 특히 남자들이 다 7월이 생일이어서 지금 당장 내일모레 남편 생일, 그리고 그 다다음날이 아빠 생일이어서 뭐를 선물하면 좋을까 선물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라며 “사실 여러분이랑 같이 고민하고 소통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혼자서 나름대로 생각을 해봤는데, 요즘 케이크나 꽃 같은 거 보면 케이크에서 뭔가를 꺼내는데 돈이 자꾸 나오는 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생각에는 오빠가 용돈을 주는 일이 많기는 해도 용돈을 받는 일은 없을 것 같아서 그런 건 어떨까라는 생각을 혼자 잠깐 해봤다. 만약에 현금을 하게 되면 그거를 한번 찍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며칠 뒤 이병헌의 생일에 이민정은 현금 케이크를 준비했다. 이병헌은 케이크에 놓인 이민정의 손편지를 직접 소리 내어 읽었고, 이민정은 민망한 듯 “아 읽지마”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곧바로 이병헌이 케이크 속에서 지폐를 꺼내기 시작했고, 그의 손에는 신사임당 초상의 5만 원권이 줄줄이 딸려 나왔다. 이민정은 “이거 한번 해보고 싶었다”라며 이벤트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