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 수가 줄어든다고 학생복을 사양산업이라고 칭하는 것은 이 산업의 확장성을 전혀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형지엘리트(093240)는 중국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 일본에 진출하고 아세안과 미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학생복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최준호 형지엘리트 대표는 30일 인천 연수구 본사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3년 안에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패션그룹형지 창업주인 최병호 회장의 장남인 최 대표는 패션그룹형지의 총괄부회장도 맡고 있다.
학생복 브랜드 ‘엘리트’로 잘 알려진 형지엘리트는 학생복을 넘어 스포츠 용품과 워크웨어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매년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연결 기준 2022 회계연도(2022년 7월~2023년 6월) 매출액 945억 원에서 이듬해 1327억 원, 지난해 1667억 원으로 2년 연속 늘었다. 올 7~9월 매출도 445억 8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다.
최 대표는 회사의 뿌리인 학생복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프리미엄 학생복 시장 5위권인 중국법인 상해엘리트를 3년 내 3위권, 5년 내에 1위로 도약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교토국제고 등 일본의 7개 학교와도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납품할 예정으로 한중일 3개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형지엘리트는 2016년 중국에 진출해 지난해 200억 원의 매출을 거둔 바 있다.
최 대표는 향후 남북경협이 재개될 경우 학생복 사업의 수익성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학생복은 국내에서 생산돼 단가가 높은 데다 학교 단위로 공급돼 수량도 적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형지엘리트가 확보한 디자인 및 첨단 소재 등의 퀄리티에 북측의 숙련된 봉제 인력을 결합하면 고품질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국내외에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직은 조심스럽게 가능성을 점치는 단계지만 형지엘리트가 과거 평양과 남포공단에서 엘리트 학생복을 생산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남북 경협이 재개된다면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워크웨어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도 역설했다. 그는 “일상복과 워크웨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기능성 의류에 대한 작업자들의 안목과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고품질의 워크웨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자체 브랜드 ‘윌비워크웨어’를 통해 디자인과 기능성을 강화해 시장을 공략하는 중이다.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으로 웨어러블 로봇 작업복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작업자의 움직임을 편하게 해주는 정도를 넘어 작업자의 근력을 보조함으로써 작업 능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웨어러블 로봇 작업복 등을 3년 내에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 같은 기술을 시니어(고령층) 패션에 적용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패션그룹형지가 크로커다일 레이디 등 시니어 패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일상복에 적용해 시니어들이 보다 편하게 생활하도록 하겠다”며 “이미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데다 시니어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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