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하나가 열보다 낫네"…편의점업계, 특화매장에 꽂혔다

2025-11-30

국내 편의점 업황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사업 전략에도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때 점포 수 확대를 통한 외형 경쟁이 핵심 전략이었지만, 이제는 특화 매장 등 점포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과도한 출점 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확장보다 운영 효율과 차별화 전략을 우선시하는 흐름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3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첫 플래그십 매장인 ‘트렌드랩’ 성수점을 선보였다. 2017년 ‘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 리브랜딩한 이후 첫 특화매장이다. 이마트24는 올 들어 덩치를 키우기보다는 점포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1분기 기준 6156개였던 점포 중 3분기까지 409개 점포를 정리했다. 앞으로 이마트24는 저수익 매장 중심으로 점포 수를 줄이면서 내년까지 특화 매장 4곳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는 점포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외형 경쟁의 시대를 뒤로 하고 ‘똘똘한 점포’ 중심의 내실 성장 전략으로 재편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편의점 4개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점포 수는 2021년 4만 8134개에서 2022년 5만 2340개로 증가했으나 2023년 5만 4686개, 2024년 5만 4852개로 상승 탄력이 꺾였다.

대신 특화·콘셉트 중심의 ‘알짜 매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CU는 특화점포 확대에 적극적이다. CU는 작년부터 뮤직 라이브러리·K푸드 특화점·플래그십스토어 등 콘셉트 매장을 잇따라 선보였다. 올해 6월에는 잠실·마곡 등 한강 버스 선착장 7곳에 ‘라면라이브러리’를 열어 카테고리 강화에 나섰다. 편의점의 역할을 지역과 상권 맞춤형 공간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GS25 역시 스포츠 특화점, 리테일테크 매장, 카페25 특화매장 등 기능 중심의 매장을 다양하게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도 패션·뷰티 특화매장과 더불어 ‘푸드스테이션’ 개념을 결합한 ‘뉴웨이브’ 가맹 모델을 도입하며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편의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물가와 고환율 속 편의점 업황이 기존의 공격적인 외형 확장보다는 점포 수를 슬림화 하는 분위기“라며 “특화매장과 우량점포 출점에 집중하는 등 내실 다지기를 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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