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유통업계 주요기사] 쿠팡, 3분기 매출 10조6천억원 …배달앱 상생협의체, 합의 도출 실패 外

2024-11-08

【 청년일보 】 쿠팡이 올해 3분기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앞서 2분기에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3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배달 플랫폼과 입점업체들이 참여한 상생협의체가 약 100일간 상생방안을 논의했으나, 결국 수수료 부담 완화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상생협의체는 마지막으로 오는 11일까지 배달 플랫폼들의 수정안을 받을 예정이다.

이 외 빙그레 오너가 3세인 김동환 사장이 술에 취해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CJ ENM은 티빙의 가입자 증가, 글로벌 경쟁력 확대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 쿠팡, 3분기 영업이익 1천481억원…매출 10조6천억원 달성

쿠팡이 올해 3분기 10조6천억원의 최대 매출과 약 1천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로 쿠팡 모기업인 쿠팡Inc는 올해 3분기 1천481억원(1억9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천359.02원 기준)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지난 6일 공시.

이는 지난해 3분기(1천146억원)보다 29% 증가한 수치로, 지난 2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 지난 2분기에는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추정치(1천630억원)를 선반영해 3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이 여파로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천670억원으로 전년 동기(4천448억원)보다 62% 감소.

올해 3분기 매출은 10조6천900억원(78억6천600만달러)으로 작년 동기(8조1천28억원)보다 32% 증가해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 자회사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가 거둔 매출 5천966억원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10조934억원으로 25% 증가.

당기순이익은 869억원(6천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1천196억원)보다 27% 감소. 분기별로 1분기와 2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으나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887억원을 기록.

◆ "수수료 못 내린다"…배달앱 상생협의체, 합의 도출 실패

이정희 상생협의체 공익위원장은 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지난 7일 진행한 11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회의의 핵심 쟁점이었던 수수료 부담 완화방안에 대한 협의 결과를 발표.

이번 논의의 주요 이슈는 배달 플랫폼들이 제시한 수수료 체계가 공익위원회가 제시한 '중재 원칙'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점.

배달의민족은 거래액에 따라 2.0∼7.8%로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 배달비도 거래액에 따라 1천900∼3천400원을 제안. 쿠팡이츠의 동참을 전제로 전통시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중개수수료 0%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

쿠팡이츠 역시 거래액에 따라 2.0∼9.5%의 차등수수료를 제안했으나, 배달비는 2천900원으로 단일화하고 상위 50% 거래액에 대해서는 거리나 악천후에 따른 할증 비용을 추가하겠다고 밝힘.

다만, 공익위원회는 이러한 상생안이 협의 과정에서 논의한 '중재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 중재 원칙에 따르면 중개수수료 평균은 6.8% 이하를 유지해야 하며, 매출 하위 20%는 2% 수수료를 적용받고, 최고 수수료율은 현행(9.8%)보다 낮아야 함.

공익위원회는 최후 통첩으로 오는 11일까지 쿠팡이츠에 중재 원칙에 가까운 수정안을 제시하도록 요구. 배민에게도 역시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검토하라고 당부.

◆ 빙그레 김동환 사장, '경찰 폭행' 혐의 벌금 500만원 선고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성준규 판사는 7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동환 빙그레 사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

재판부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경위를 볼 때 책임이 가볍다 볼 수 없다"면서도 "김 사장이 범행 후 반성하고 있고, 피해를 본 경찰관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을 형량 산정에 고려했다"고 설명.

앞서 김 사장은 지난 6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을 폭행해 8월 22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음. 이에 검찰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구형.

한편 김 사장은 2014년 빙그레에 입사 후 2021년 1월 임원으로 승진했고 올해 3월 사장이 됐음.

◆ CJ ENM, 3분기 영업익 158억원…온스타일, 3분기 연속 흑자

CJ ENM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1천246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티빙의 가입자 증가와 프리미엄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확대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며, 커머스 사업은 원플랫폼 2.0 전략 기반 플랫폼 역량 가속화로 영업이익이 신장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

부문별로 보면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킬러 콘텐츠 및 광고 요금제(AVOD)로 유료 가입자를 끌어 모은 티빙 효과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 3분기 매출은 전년비 13.4% 증가한 3천565억원, 영업이익은 471.5% 증가한 108억원을 각각 기록.

특히 티빙의 3분기 월간 활성화 이용자수(MAU)는 모바일인덱스 기준 780만명을 돌파했으며, 매출액은 지난 3분기 780억원에서 1년 사이 55.6% 증가한 1천213억원으로 집계.

커머스 부문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강화를 통한 애플리케이션(앱) 신규 고객과 신규 브랜드 증가에 힘입어 매출 3천338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이익 성장을 실현.

전년 동기 대비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취급고는 88.6%, 신규 입점 브랜드 수는 164% 증가. 한예슬, 소유, 안재현 등 유명 셀럽을 기용한 초대형 모바일 라이브쇼가 선전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높인 전략이 주효.

◆ '불가리스, 코로나19 억제 효과' 광고한 남양유업 전 대표 벌금형 선고

이광범 남양유업 전 대표이사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요구르트 제품인 불가리스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해 보도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박소정 판사는 7일 식품 등의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표에게 벌금 2천만원을 선고.

함께 재판에 넘겨진 박종수 전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장은 벌금 2천만원, 현직 본부장급 김모씨와 이모씨는 각각 벌금 1천만원을 선고. 행위자와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남양유업도 벌금 5천만원을 받음.

재판부는 "남양유업이 심포지엄을 열어 효력을 광고할 당시 코로나19는 확진자가 12만명으로 하루 확진자도 600명을 초과하는 등 증가세였다"며 "백신 접종 부작용 등으로 전 국민이 우려하던 때 (검증되지 않은) 효과를 광고한 죄책이 중하다"고 설명.

언론이 스스로 판단해 보도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본인들이 광고한 게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심포지엄에) 기자들만 초청했고, 자료를 배포했을 당시에는 이를 근거로 기사가 작성될 것을 당연히 예상했을 것"이라며 "코로나19에 예방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광고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음.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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