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거리 좁혀지나…6년만에 얼굴 맞대는 양국 여당

2025-01-08

일본과 중국 여당 간 교류가 6년여 만에 부활할 예정이다. 트럼프 정권의 재출범을 앞두고 한때 거리 두기를 했던 일본과 중국 간의 대화가 빠르게 재개되는 모양새다.

8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연립 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자민당과 공명당은 각 당 간사장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중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중국 공산당과 ‘중·일 여당 교류협의회’ 재개를 위해서다.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자민당 간사장을 비롯한 7인, 공명당에서 5인이 대표단을 꾸려 중국을 방문해 교류회와 함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의 면담도 추진한다. 2006년 시작된 양국 여당 간 교류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18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바 있다.

이번 방중에 대해 모리야마 간사장은 “중층적 관계로 대화를 거듭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은 2023년 11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총리가 시 주석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얼굴을 맞댄 후부터 점차 접점을 늘려왔다. 기시다 전 총리는 임기 말인 지난해 9월, 중국으로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중단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해제 결정을 얻어내기도 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 역시 취임 후인 지난해 11월 시 주석과 회담을 하며 거리 좁히기를 해왔다. 니시다 마코토(西田実仁) 공명당 간사장은 이번 양국 간 여당 모임을 계기로 “정상 간의 회담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방중을 계기로 일본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다. 올 상반기 중 중국이 수입 재개를 검토 중인 상황에서 조기에 구체적인 성과를 얻어내겠다는 것이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측이 이번 교류회를 통해 구속된 일본인 석방을 포함해 수산물 수입 재개를 조기에 해달라는 요청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지통신은 “중국은 2기 트럼프 정권 발족을 앞두고 일본에 다가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회동에서는 트럼프 차기 정권에 대한 대응도 논의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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