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집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변용 방광암 진단키트 등을 주력으로 하는 새로운 진단키트 업체가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탄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정영도 생체분자인식연구센터 박사와 강석호 고려대 의대 비뇨의학과 교수, 한국기계연구원의 이동진 박사가 플로트바이오사이언스 창업에 나섰다.
이들은 구체적인 창업 날짜는 아직 논의가 더 필요해 미정이라면서도,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소변용 방광암 진단키트 개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소변용 방광암 진단키트를 시작으로 진단키트 사업을 혈액용 암 진단키트와 비뇨기계열의 암 진단키트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플로트바이오사이언스는 균일하게 대량생산이 가능한 ‘소변용 방광암 조기진단키트’를 개발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발족한 ‘출연연구기관(출연연) 사업화공동추진TF’를 통해 추진과제인 ‘출연연구기관(출연연) 융합형 창업’을 위한 첫 번째 예비융합창업팀에 선정됐으며,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1억원 이내의 사업화 비용을 현물로 지원받는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플로트바이오사이언스에 공공기술사업화 전문 엑셀러레이팅 연계를 비롯해 창업공간 제공과 향후 2억원 이상의 직접투자 및 TIPS 연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플로트바이오사이언스에서 개발 중인 ‘소변용 방광암 조기진단키트’는 집에서 간편하게 초기 방광암까지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드다.
바이오마커와 결합된 필름이 파괴되며 발생하는 부력 있는 신호 전달체가 기름층으로 이동해 신호를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하게 해 혈뇨와 같은 불순물이 신호에 간섭하지 않도록 설계함으로써 신호 증폭 효과를 극대화해 바이오마커를 정확히 검출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비뇨의학과에서 환자 80명과 정상인 25명을 대상으로 이중맹검(double blindness) 방식의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개발된 진단 키트의 민감도는 88.8%로, 기존 상용화된 검사법의 민감도(20%) 대비 4배 이상 향상된 결과를 보여줬다.
또한, 기존 검사법으로는 조기 방광암 진단이 거의 불가능했으나, 이번에 개발된 키트는 초기 방광암도 높은 정확도로 검출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