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천 10억으로 1조 벌었다… ‘스카이72’ 그 왕국의 뒷배들

2024-09-22

부동산 X파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는 부동산 임대수익으로 인천공항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부동산 전문 공기업입니다. 공사가 지난해에 올린 매출액 2조2505억원 대부분이 부동산 임대료입니다.

임대인인 공사와 수백 곳의 임차인 간에 크고 작은 갈등이 없을 리 없지만,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임차인들 얘기를 들어보면 국가재산을 관리하는 공사와 소송하는 것은 곧 국가를 상대로 소송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무척 부담이 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공사를 상대로 무려 36건의 민·형사 소송을 진행한 업체가 있습니다. 지난해 초까지 10여 년간 국내 골프장 중 부동의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스카이72(현재는 사업자 변경)입니다.

스카이72는 공사 임차인 중 가장 돈을 많이 번 업체로 꼽히기도 합니다. 자본금 10억원으로 시작해 정식 계약기간(15년)과 ‘국유재산 불법점유’ 기간(2년2개월)의 누적 매출액이 1조2000억원에 이릅니다.

스카이72는 골프장 영업으로도 돈을 많이 벌었지만, 공사를 상대로 한 소송으로도 ‘떼돈’을 벌었습니다.

인천공항 안팎에서는 스카이72를 ‘스카이 왕국’이라고 불렀습니다. 스카이72가 원하는 대로 공사의 깐깐한 규정이 허물어지는 것은 물론, 아주 다채로운 방식으로 스카이72가 떼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숨은 조력자’들이 정부기관 곳곳에 포진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공사와 스카이72 간의 관계. 그 많은 ‘말’과 ‘탈’ 중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을 ‘부동산X파일’에서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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