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올해 서울·경기 아파트 시장 '변동성 커'…11월 이후 거래 급감"

2025-12-11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올해 주요 부동산 정책이 연달아 발표되면서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오르내리며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울은 9월에 전년 대비 거래량이 급증한 반면 11월에는 다시 크게 감소하는 등 월별 기복이 뚜렷했다.

11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2024년과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집계된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 13만1734건과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 25만4506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올해 서울 아파트 월별 거래량 증감률은 최소 -50.1%에서 최대 +180.9%까지 벌어지며 전년 대비 변동 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제 해제와 확대가 연이어 발표된 2월과 3월에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9%, 139.5% 증가했다.

이후 4월은 23.6%, 5월은 60.9% 상승으로 증가 폭이 다시 축소되며 거래량 증가세가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6·27 주택담보대출 제한 대책이 발표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2595건으로 올해 1~11월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37건(58.3%) 증가한 수치다. 또한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이 발표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97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0건(180.9%) 늘며 올해 가장 높은 월별 증가율을 보였다.

10·15 투기과열지구 확대 지정 이후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49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4건(29.9%) 급감했다. 이는 7월과 8월 거래량이 각각 전년 대비 50.1%, 30.0% 줄어든 데 이어 3개월 만에 나타난 감소세다.

반면 11월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아파트 11월 매매 거래량은 1만78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9건(39.6%) 증가해 서울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11월 평균 매매가는 13억104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72만원(5.0%)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273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4만원(1.6%) 상승했다. 두 지역을 비교해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경기보다 7억8310만원 높다.

11월 전년 대비 평균 매매가 증감률을 면적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국민평수(전용면적 85㎡ 초과 102㎡ 이하)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경기 지역은 소형 평수(60㎡ 초과 85㎡ 이하)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의 면적별 전년 대비 평균 매매가 변동률은 ▲60㎡ 이하 15.9%↑ ▲60㎡ 초과 85㎡ 이하 4.8%↑ ▲85㎡ 초과 102㎡ 이하 9.3%↓ ▲102㎡ 초과 135㎡ 이하 6.7%↓ ▲135㎡ 초과 0.7%↑로 집계됐다.

경기 지역 아파트는 ▲60㎡ 이하 3.9%↑ ▲60㎡ 초과 85㎡ 이하 5.5%↑ ▲85㎡ 초과 102㎡ 이하 10.0%↓ ▲102㎡ 초과 135㎡ 이하 11.9%↓ ▲135㎡ 초과 21.1%↓ 등으로 나타났다.

다방 관계자는 "올해는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및 확대, 주택담보대출 규제, 주택공급 확대, 투기과열지구 추가 지정 등 다양한 부동산 대책이 시행되며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며 "대출 부담과 매수 심리 위축으로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위성 수도권으로 이동하려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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