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팬층 보다는 어린이가 즐길만한 게임
소니가 ‘호라이즌’ IP를 계속 육성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는 레고를 통해 ‘호라이즌’이 출시된 것이다. 레고를 통해 탄생한 게임답게 원작과는 달리 어린이도 즐길 수 있는 가볍고 유쾌한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출시 기종 역시 플레이스테이션 5는 물론이며 PC와 스위치까지 출시됐다. 스위치로 출시됐는데 플레이스테이션 4로 출시가 안된 것은 좀 이상해 보인다.
원작 ‘호라이즌’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훨씬 가볍고 유쾌하다. 원작 같은 오픈월드 방식이 아닌 선형적인 플레이 방식과 2명이 협동 플레이도 가능하다는 것, 마을을 꾸미는 요소 역시 이 게임만의 차별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게임 그래픽은 레고로 표현한 수많은 게임 중에서도 최상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 플레이했는데, 예쁜 그래픽과 고급스러운 광원과 연출은 감탄스럽다. 게임 플레이는 선형적인 스테이지 방식으로 마을에서 퀘스트를 받은 후 특정 장소로 이동하며 해결하게 된다. 시점은 탑뷰와 퀀터뷰가 살짝 혼합된 시점으로 진행된다.
처음에는 주인공 에일로이로 플레이하지만 조금 지나면 새로운 캐릭터인 바를과 티어사, 에렌드 등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바를은 창을, 티어사는 폭탄을, 에렌드는 망치 등 저마다 다른 공격 방법을 갖고 있다.
게임 진행은 마치 플랫포머 게임처럼 코인을 먹으면서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코인은 황금색과 은색 코인이 있는데, 은색 코인은 숨겨진 보너스 요소가 있는 길을 알려주며 황금색 코인은 목적지를 안내해준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진행 도중에는 가끔 원작에 등장하는 기계 로봇을 만날 수 있다. 기계 로봇 역시 레고풍으로 귀엽게 등장한다. 에일로이를 조작해서 오른쪽 스틱으로 원하는 방향을 선택한 후 공격을 하면 된다. 기계 로봇은 원작처럼 약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포커스를 활용하여 약점을 파악하고 해당 부위를 공격하여 많은 데미지를 입혀야 한다.
주인공은 원작처럼 수풀 속에 들어가 몸을 숨길 수 있고 적을 물리쳐 코인과 경험치를 쌓고 레벨업을 할 수 있다. 적의 공격을 받으면 하트가 줄어들고 하트는 나무에 있는 열매를 먹으면 회복할 수 있다. 또한 화롯불이 있는 장소로 화살을 발사하면 불화살이 되어 특정 사물을 태울 수 있다. 이를 이용한 숨겨진 요소도 존재한다. 또한 핫도그 카트는 광역 공격을 펼치게 해 준다. 이렇게 스테이지를 탐험하며 황금색 블록을 얻으면 해당 퀘스트는 종료된다.
감탄스러운 예쁜 그래픽과 마을의 꾸밀거리, 캐릭터마다 조금씩 다른 전투, 그리고 플랫포머 게임 같은 스테이지 구성, 원작에 등장하는 기계 로봇과의 전투 등 흥미로운 구성을 갖고 있으나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구성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조금 플레이하다 보면 반복적인 게임 구성과 원작에 비해 단조로운 전투로 인해 지루하게 다가온다. 아무래도 탑뷰에 가까운 시점을 사용했기 때문에 원작에 비해 단조로운 전투가 펼쳐질 수 밖에 없고 스테이지 역시 일부 플랫포머 게임 느낌을 주지만 완전한 플랫포머 게임은 또 아니기 때문에 비슷한 패턴이 반복된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레고로 꾸며진 귀엽고 매력적인 세계 표현과 어린이도 즐길 수 있을만한 난이도와 게임 구성은 집에 어린이들이 있다면 함께 플레이할만한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단 플레이 시간은 10여시간 정도로 길지 않은 플레이 타임을 갖고 있다.
[총평] 레고를 통해 ‘호라이즌’ 시리즈를 어린이층으로 확장시키려는 듯한 이 게임은 저연령의 어린이들이 플레이하기에는 좋아 보인다. 하지만 진짜 ‘호라이즌’ 시리즈를 재미있게 즐긴 성인이라면 아무래도 단조롭고 반복적인 구성이 약점으로 다가올 것이다.
[한줄평] 레고로 재탄생한 기계 생명체는 무섭다기 보다 귀엽다
[평점] ★★★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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