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휴가 중에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의 국정자원을 방문해 정부 정보시스템 복구 현황을 살피고 추석 연휴 기간에도 복구 작업에 투입된 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식적으로 연차를 사용했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휴가 중에도 국정자원 화재 현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국정자원 화재 현장 방문은 지난달 26일 화재 발생 이후 14일 만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달 2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 "저도 중간에 끼어 있는 샌드위치 데이에 연차를 내서 공식적으로 쉴 생각"이라면서도 "공직자에게 휴가나 휴일이 어디 있겠느냐. 24시간 일하는 것이다. 원래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게 공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이 대통령의 국정자원 화재 현장 방문은 화재 발생 보름째지만 복구가 여전히 더딘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복구 계획을 챙기고 현장 인력의 노고를 살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야당이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 속 이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문제 삼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자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화재 현장을 방문하며 진화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전날(9일) 국정자원 화재로 중단된 행정정보시스템을 647개에서 709개로 정정하고 그중 193개 시스템(27.2%)을 복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