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후임자를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했다고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단독 보도했다.
WSJ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테슬라 이사회가 차기 CEO를 공식적으로 찾기 위해 여러 헤드헌팅 회사에 접촉했다고 전했다.
차기 CEO 물색 논의 소식은 정부 효율성 부서에서의 머스크 활동에 대한 불만 고조, 경쟁 심화, 전기차 수요 감소, 머스크의 정치적 성향에 따른 미국과 유럽 내 판매 보이콧 등에 따른 판매 급감 등 테슬라에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앞서 이사회는 머스크 CEO에게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며, 이를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도 이에 동의했고, 지난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월부터 테슬라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쏟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여전히 정부와의 협업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WSJ는 테슬라의 후계자 선정 작업의 현재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머스크의 약속이 이러한 계획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또한 머스크 본인이 이사회 멤버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계획을 알고 있었는지 역시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내각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효율성 부서에서의 머스크의 활동에 감사를 표하면서 "그가 원한다면 행정부에 계속 머물 수 있지만 결국은 자신의 자동차(회사)로 돌아가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도와 관련해 테슬라와 머스크 측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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