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체 군사력 강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이 주도하는 차세대 전차 MGCS 개발을 담당할 회사가 공식 출범했다.
①독·불 차세대 전차 MGCS 개발 시동 걸려
독일 쾰른에서 유럽 차세대 전차를 개발할 주요 지상전투 시스템(MGCS) 프로젝트 회사가 공식 출범했다. 4월 10일(현지시간), 독일 연방 카르텔 사무소의 승인을 받아 공식 설립된 이 회사는 KNDS 도이치란트·KNDS 프랑스·라인메탈 랜드시스템·탈레스의 전략적 제휴로 탄생했다.

회사의 설립으로 유럽 지상전의 미래를 여는 유럽 차세대 전차를 개발하려는 독일·프랑스 합동 MGCS 프로그램의 중요한 새로운 장이 열렸다. 회사를 이끌 인물로는 저명한 기술자이면서 독일 육군 예비역 대령인 스테판 그라몰라가 취임했다. 회사는 MGCS 프로그램의 다음 단계에서 주 계약자를 담당해 시스템의 개념적 프레임워크를 통합하고 최첨단 지상 전투 솔루션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을 정의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우리나라 방위사업청에 해당하는 독일 연방 군비, 정보 기술 및 지원청(BAAINBw)과 개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시작한 MGCS 프로그램은 단순히 노후화한 독일의 레오파드 2와 프랑스의 르클레르 전차를 대체하는 것을 넘어, 다중 플랫폼 및 고도로 통합된 시스템을 통해 지상전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MGCS는 단일 장갑차량이 아닌 네트워크 생태계로 설계됐다.
이 시스템은 고성능 포를 장착한 전차 플랫폼과 함께 다양한 보완 자산으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강력한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한 중장갑차,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장착한 무인 로봇 차량, 전술 드론, 기타 혁신적인 무기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모듈들은 디지털로 상호 연결돼 공유 전투 클라우드 내 운영되며, 작전 시너지와 실시간 대응 능력을 극대화한다. MGCS는 2040년에서 2045년 사이 운영될 예상이다.
MGCS는 인공지능과 초연결성을 특징으로 한다. 인공지능은 정찰, 표적, 임무 계획 및 화력 지원을 지원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초연결성은 통합 전투 클라우드를 통해 원활한 전술 데이터 교환을 가능하게 해 모든 MGCS 모듈이 즉각적으로 정보를 공유, 처리 및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②미 육군, 24~30개월 안에 M1E3 배치 계획
4월 14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매체 디펜스 뉴스에 따르면, 미 육군은 차세대 M1E3 전차 개발에 속도를 내 24~30개월 이내에 배치할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원래 예상한 5년 이상 일정에서 대폭 준 것이다. 이 결정은 최근 전쟁에서 얻은 교훈과 전장에서의 위협 변화에 따라 육군의 기갑전 현대화 전략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미 육군은 2023년 9월 전장에서 전차의 기동성과 생존성을 향상하려고 계획한 M1A2 SEPv4 업그레이드를 취소하고, 대신 M1E3라는 새로운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2024년 5월, 에이브럼스 제작업체 제너럴 다이나믹스 랜드 시스템과 개발 계약을 체결해 요구 사항을 구체화하고 새로운 탱크 변형의 예비 설계를 시작했다.
M1E3에 대한 요구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더 가볍고, 더 잘 보호되고, 자동 장전장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치 예정 시기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2030년대 초로 예상되는 M2 브래들리 보병전투차(IFV)를 대체할 M30 IFV 배치 시기와 맞추고 싶어하는 것만 알려졌다.
2023년 9월 취임한 조지 랜디 밀러 육군 참모총장은 취임 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지상전투체계 프로그램 집행국과의 회의에서 새로운 전차를 제작하는 데 65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말을 듣고 더 빠른 방법을 찾을 것을 지시했다. 그 결과 24~30개월 안에 새로운 전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밀러 총장은 새로운 전차에 적용할 수 있는 구동계 및 동력체계 등 많은 기술이 상용 중장비 분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내 인체공학이나 전차 제어 시스템, 조준장치의 빠른 개선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다. 밀러 총장은 기술이 있는데 전차 조종석이 F1 레이싱카 조종석처럼 보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M1E3는 SEPv4에서 계획된 선진 기능을 활용하면서 모듈형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MOSA)를 기반으로 한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아키텍처를 도입할 예정이다.
③미 해군, HALO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계획 취소
중국과 해군력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 해군이 비용과 산업기반을 이유로 공중발사식 공기흡입식 극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 프로젝트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초음속 공중발사 대수상 공격 미사일의 약자인 HALO는 2021년 시작했고, 공격용 대함 전투 능력 증강 2단계(OASuW Inc 2) 프로그램으로 불렸다. 미 해군은 HALO가 2030년 이전에 필수적인 역량으로 배치돼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미 해군 대변인은 미국 국방 매체 더 워존과 인터뷰에서 예산 제약으로 인해 계획한 납품 일정에 맞춰 새로운 기능을 배치할 수 없어 2024년 가을 HALO의 엔지니어링 및 제조 개발(EMD) 노력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해군이 군수산업 기반 전반에 걸쳐 비용 추세와 프로그램 성과를 해군의 우선순위와 재정적 약속과 비교해 면밀하게 분석한 뒤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군은 국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장거리 화력 투자를 약속하고 있으며, AGM-158C 장거리 대함 미사일(LRASM)의 지속적인 기능 개선을 우선으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해군은 2023년 레이시온과 록히드마틴에 HALO 계약을 수여했지만, 두 회사가 이 노력의 일환으로 작업한 설계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직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첨단 램제트 또는 스크램제트 엔진으로 구동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해군의 F/A-18E/F 슈퍼 호넷은 HALO를 탑재한 최초의 항공기로 기대를 모았다. 해군은 HALO가 함정 및 잠수함 발사 무기로 발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미 국방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기흡입식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계획은 미 공군의 극초음속 공격 순항미사일(HACM) 프로그램만 남았다. HACM은 레이시언이 개발을 담당했고, 노드롭그루만의 스크램제트 엔진을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