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 슬프다

2025-01-08

슬프다

강현덕(1960∼)

바다에

찬비 내려

젖은 바다

젖는다

바다에

눈물 내려

적신 가슴

적신다

먼 등대

노랗게 질려

내 상처

간다.

-한림정 역에서 잠이 들다

자중과 반성

바다는 이미 젖어 있는데 왜 찬비며 눈물마저 내려 또 적시는가? 노란 등대 불빛마저 내 상처를 핥다가 가고···. 놀라고 슬퍼하며 새해를 보내고 있다. 하도 엄청난 일들을 겪으니 웬만한 개인사는 감히 꺼내지도 못하겠다. 나라 일을 맡은 이들이여, 부디 자중하고 반성하시라. 그리하여 국민과 함께 국난을 이겨나가도록 마음들을 비워주시라. 정권도, 권력도 나라가 있어야 있다. 그 무엇도 나라를 대신할 수는 없다.

유자효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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