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상위 10대 대기업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이 193조 원에 달해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의 70%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0년간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가파르게 늘어난 곳은 HD현대와 한화였다. 공정당국은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은 회사일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점을 지적하며 감시 강화를 예고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을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올해 지정된 공시대상기업집단(92개)의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금액은 총 281조 원으로 비중은 12.3%로 집계됐다. 이 중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집단(삼성·SK·현대차·LG·롯데·한화·HD현대·GS·신세계·한진)의 내부거래 금액은 193조 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공시집단 내부거래 금액의 68.7%에 해당해 상위 그룹으로의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잔디 공정위 기업집단관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장기적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분석 기간을 10년까지 확대했다”며 “상위 10대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이 전체의 70%에 육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10년간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HD현대와 한화로 나타났다. HD현대는 10년 전 대비 7.0%포인트, 한화는 4.6%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LG(-7.3%포인트)와 롯데(-2.4%포인트)는 비중이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이번 분석에서는 경영 승계와 내부거래의 상관관계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공정위 분석 결과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회사일수록 평균 내부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음 과장은 “특징적인 부분은 총수 일가 전체보다도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은 회사의 경우 확실히 내부거래 비중이 큰 경향이 나타났다는 점”이라며 “2022년부터는 총수 2세 지분율 50% 이상 구간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뚜렷하게 높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실제 상위 10대 집단에 속한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6.1%로 전체 규제대상 회사 평균(11.3%)보다 약 5%포인트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와 함께 국외 계열사와의 거래 비중이 국내 거래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도 확인됐다. 전체 공시집단의 국외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은 22.6%로 국내 계열사 간 거래 비중(12.3%)보다 1.83배 높았다. 총수가 있는 집단만 떼어놓고 보면 이 격차는 2배 이상으로 벌어진다
업종별로는 시스템 통합(SI)과 자동차 제조업이 내부거래의 주범으로 꼽혔다. SI 업종은 최근 5년간 내부거래 비중 1~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 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의 내부거래 금액은 43조 8000억 원으로 2020년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음 과장은 “SI 업종은 수년째 내부거래 비중과 금액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자동차 제조업 역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지고 감시해야 할 분야”라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총수 있는 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이 10년째 감소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시장 감시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음 과장은 “주요 내부거래 현황을 상세하게 공개해 시장의 자율적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기업집단이 자발적으로 관행을 개선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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