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AI는 공공재... 정부 투자 확대 필요"

서울 '삼성 SSAFY 캠퍼스' 방문... 이재용 회장 만나

"AI, 대기업 혼자 감당 어려워"... 정부 역할 강조

"정부, 인재 양성 시스템 간극 줄이는데 주력해야"

"삼성에서 (AI 인재 양성을) 잘 해주고 있지만 모범 투자는 공공의 영역에서 담당해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AI 산업에 대한 정부와 공공부문의 투자 확대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경제력 차이를 떠나 모든 국민이 AI를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누군가는 AI로 능력을 더 쌓는데 누구는 쓰지 못해서 머무르는 상황이 되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AI는 공공재로 확대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그는 "AI는 앞으로 우리 삶을 통째로 책임지는 분야가 될 것이기 때문에 공공이 상당 부분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며 "그냥 연구만 하고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1층까지 마중을 나왔다. 두 손을 맞잡고 환담을 나눈 두 사람은 교육생들과의 만남 뒤, 같은 건물 11층으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계속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내 인재 양성을 위한 삼성 측의 노력에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생과의 만남에서 이재명 대표는 AI산업 전망을 묻는 교육생의 질문에 "예전엔 (계산하기 위해) 주판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전자기기를 쓴다"며 "모든 사람이 AI를 쓰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알맞은 AI 성장 정책'을 묻는 교육생의 물음에 그는 "삼성은 이런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지만, 공공의 영역에서는 (교육이) 잘 안되고 있다"며 "(먼저) 활용법을 가르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정부가 지원에만 그쳤다면, 이제는 정부 영역에서 투자에 뛰어들어야 할 때"라며 "하나의 대기업이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투자도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청년 세대는 일자리가 없다고 하고, 기업은 인재가 없다고 한다"며 "(정부는) 인재 양성 시스템의 간극을 줄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