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모로코가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꺾고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모로코는 20일 칠레 산티아고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훌리오 마르티네스 프라다노스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25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A대표팀이 '4강 신화'를 써낸 모로코는 후배들인 U-20 선수들이 연령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로서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했다.
모로코가 FIFA 주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대회 4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모로코는 이 대회에서 6회 우승하며 최다 우승국에 올라 있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여유 있는 경기를 펼쳤다.
모로코는 전반 12분 선제 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를 압도했다. 원톱 스트라이커 야시르 자비리가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면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차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는 한 번 기세가 오른 모로코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9분 자비리에게 두 번째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자비리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오트만 마암마의 크로스를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완성했다.
두 골 차의 리드를 내준 아르헨티나는 점유율을 늘리며 만회 골을 노렸지만 결국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우승컵을 모로코에 내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