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A학교법인 내부비리 공익제보자 해임 친인척 채용 등 국감장 달궈

2024-10-17

전주 한 사립여자고등학교 행정실장의 갑질과 폭언, 해당 학교법인의 대규모 친인척 채용 문제가 국정감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17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전북교육청 및 광주·전남·제주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가 실시됐다.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북 A학교법인 B여자고등학교 감사자료를 보면 믿을 수 없이 충격적이다”면서 “행정실장이 직원에게 30여분간 입에 담기 어려운 폭언과 욕설을 했는데 차마 말하기도 어려운 발언들이 많은데 전북교육청을 이를 보고 맏고도 묵살했다. (행정실장은)여전히 근무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학교법인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내부 공익제보자를 해임 의결했다”며 “제보자 해임 결의 자리에 문제가 된 행정실장이 직접 참석해 해임을 의결했다. 이는 묵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문제의 행정실장을) 제가 감사를 통해 문제 있는 것을 보고 해임 조치를 (학교법인에) 요구했다)면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해임을 당했다는 것은 어제 보고를 들었다. (행정실장의 해임 결의자리 참석 여부는)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또한 “앞으로 더욱 철저하게 지도감독을 하겠다”며 “(사립학교 관리감독과 관련) 현행 사학법의 문제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도 A학교법인의 문제점을 질타했다.

강 의원은 “(A학교법인) 조직도를 보면 모두 다 특정 성들이 차지하는데 모두가 친인척”이라며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회의록이 기록된 날짜는 4월 10일인테 회ㅐ의를 한 날짜는 4월 16일로 이는 공문서 위조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갑질 논란의)행정실장이 아들을 채용했고, 본인은 정년 후 법인국장으로 셀프채용했다”면서 “제보자는 보복성 인사를 하고 해임당한분은 법인국장 직함을 달고 그 자리서 그대로 근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서 교육감은 “문제가 있다.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교육위원회는 이날 전북교육청 학교폭력 담당 교직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도 직격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월 말 호주에서 진행된 ‘전북교육청 학생생활교육 담당자 역량 강화 해외연수’와 관련 “대부분 일정이 관광 및 체험 코스로 채워졌다. 호주 시드니의 4성급 호텔에 머문 연수단은 공식적인 현지 첫날 일정과 둘째날에 야생동물원·블루마운틴 국립공원 탐방, 유람선을 타고 돌고래를 보는 돌핀크루즈를 즐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호주 관광이지 이게 연수냐”며 “블루마운틴과 돌핀크루즈가 학교폭력 교사 연수에 도움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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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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