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지(SAIGE)가 세계 최대 석유 기업 사우디 아람코와 직접 기술 검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람코의 핵심 생산 부서로부터 9개 현장 확장 도입을 위한 조건부 기술 검증 요청이 먼저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특히 세이지 세이프티 도입을 논의 중인 국내 주요 정유회사의 소개를 통해 아람코 측에서 직접 세이지에 기술 제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방폭 카메라와 연동 가능한 AI 기반 안전 모니터링 솔루션 ‘세이지 세이프티(SAIGE SAFETY)’를 중심으로 기술 제안을 진행한다. 세이지 세이프티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지능형 CCTV 성능 시험인증에서 배회, 침입, 쓰러짐, 방화 등 4개 분야에서 인증을 획득한 솔루션이다. 이 기술은 작업자의 안전모·안전대 착용 여부, 중장비 협착, 추락, 쓰러짐 등 안전 상태와 화재, 연기, 위험 설비 접근, 외부 침입 등을 실시간 감지해 사고 예방 기능을 제공한다.
김승현 세이지 본부장은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부터 직접 기술 검증 요청을 받은 것은 우리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 인정을 의미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AI 안전 솔루션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글로벌 에너지 산업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이지는 15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고,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Automate 전시회에서 Vision Systems Design의 ‘2025 Innovators Awards’를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검증받았다.
세이지는 서울대학교 로봇자동화연구실에서 출발해 2017년 박종우 교수를 비롯한 석박사들이 창업한 딥러닝 기반 제조업 검사 및 품질관리 전문 기업이다. 현재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다수 글로벌 기업에 솔루션을 공급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AI 기반 머신 비전 솔루션 ‘세이지 비전’, 제조 공정 모니터링 솔루션 ‘세이지 빔스’, 안전 모니터링 솔루션 ‘세이지 세이프티’를 제공하고 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