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추모식 국힘 총출동…민주 지도부는 전원 불참

2025-11-21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이 21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다. 국민의힘에서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모두 참석했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관례에 따른 예우를 갖췄다고 설명했지만 주요 지도부 인사가 아무도 가지 않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날 김 전 대통령 추모식에는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자리했다. 국회에서는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권영세·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올해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식에 송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참석한 바 있다.

당초 전날 배포된 김영삼 민주센터 보도자료에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참석자에 포함돼 있었으나 일정 조율 끝에 결국 불참했다. 김 원내대표 측은 “일정으로 가지 못한 거고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측도 “국회에서 중요한 일정들이 있어서 못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9주기 추모식에는 박찬대 당시 원내대표가 참석해 추도사를 했다. 2021년에는 대선 후보이던 이재명 대통령, 송영길 당시 민주당 대표도 참석했다. 이날 당 지도부의 불참에 대해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우선 추도일을 맞아 김 전 대통령이 이룬 성과를 국민과 다시 한번 돌아본다”며 “관례에 따라 당에서는 당 대표 조화를 조치했고, 당 지도부가 별도 참석해 오지 않았음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보수 정권의 대통령 추모식이라 민주당에서 참석을 피한 것 같다”는 해석이 나왔다. 추모식 후 민주당에서는 박지혜 대변인 명의로 “김 전 대통령은 격동의 현대사를 ‘대도무문’의 정신으로 의연하게 걸어오며, 정치가 협상과 결단의 과정임을 몸소 보여주셨다. 민주당도 대한민국을 흔드는 어떠한 불의한 시도에도 민생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정도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는 논평이 나왔다.

아프리카와 중동을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강 비서실장의 대독 추도사를 통해 추모했다. 이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민주주의라는 산맥의 우뚝 선 봉우리”라며 “김 전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신념과 결단처럼 흔들림 없이 더욱 성숙한 민주국가,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아울러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도입해 투명한 시장경제의 토대를 마련했고,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를 통해 우리 사회를 지배하던 ‘검은 유착’의 사슬을 끊어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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