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철 의원 "택배 급증 속 전통시장 보호 전략 시급"

2025-10-20

대형마트 매출 감소, 백화점 매출 증가

지역경제 불균형 심화, 정부 개입 필요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국내 택배 물동량이 4년 만에 76% 이상 급증한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소비 구조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된 실태가 수치로 확인됐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경남 김해갑)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연도별 택배 물동량' 자료에 따르면 국내 택배 처리 건수는 2020년 33억 7373만 건에서 2024년 59억 5634만 건으로 76.6% 증가했다.

국민 1인당 연간 평균 택배 이용 횟수는 2020년 65.1회에서 2024년 115.1회로 늘었다. 국민 한 명이 평균 사흘에 한 번꼴로 택배를 이용하는 셈이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뚜렷한 감소세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의 연간 총매출은 2020년 25조 원에서 2024년 21.1조 원으로 15.6% 줄었다.

민 의원은 "온라인 주문 증가가 생필품과 식료품 시장의 주 소비 채널을 바꿔놓았다"고 분석했다.

이와 달리 백화점은 명품·프리미엄 소비 확산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3대 백화점의 연 매출은 같은 기간 21.4조 원에서 31.2조 원으로 45.8% 증가했다.

전통시장 매출은 2020년 25.1조 원에서 2022년까지 정체를 보이다가, 2023년 28.7조 원으로 소폭 반등했다. 다만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다.

민 의원은 "택배 물동량의 증가는 구조적 소비 변화의 결과지만, 대형 유통 중심의 시장 재편은 지역경제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정부는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을 보호하고 상생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개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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