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아윤이 청소년들에게 주는 메시지
청년 세대가 마주하는 현실을 솔직하게 기록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코로나 시대에 대학에 입학해 작가의 길을 걷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아윤 작가의 에세이 '28살, 코로나 학번이 되었습니다'(미다스북스)가 출간됐다. 불안정한 노동, 반복된 이직, 자존감의 흔들림 등 청년 세대가 마주하는 현실을 솔직하게 기록한 책이다.

스물여덟의 나이에 문예창작과에 입학한 저자가 남들보다 조금 늦은 출발, 팬데믹으로 뒤엉킨 시간 속에서 '작가'라는 꿈을 붙잡기까지의 고민과 감정을 섬세한 언어로 담고 있다. 20대 후반의 치열한 시간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마주하는 자존감의 흔들림, 꿈과 현실 사이의 거리, 혼자의 두려움 등을 이야기한다. 늦은 입학, 비대면 강의, 글쓰기 앞에서의 막막함과 설렘을 지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좌절과 회복의 순간들을 이 책에 담았다. 특히 '내 경험이 누군가의 길이 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은둔 청년·진로 고민 중인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방향성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중심에 있다. 아윤 작가는 책 출간과 함께 청소년 센터·대안 학교·작은 도서관 등을 대상으로 한 '책 기증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는 "대학 합격 후기를 블로그에 올린 글이 실제로 또래의 진로 결정에 영향을 준 경험이 있다"며 "한 사람이라도 이 책을 읽고 다시 도전할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작가이자 글쓰기 강사로 활동 중인 저자는 앞서 독립 출판으로 '네 직업이 무어냐 물으신다면'을 펴냈다. 값 18,000원.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