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암 검진 수검률 59.8%… 폐암 검진서 판정 비율 최고

2024-12-31

지난해 암 검진을 받은 인원 중 폐암 의심으로 판정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중 유질환자 비율은 매년 늘고 있다.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23 건강검진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암 검진 수검률은 59.8%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암 검진 대상자 10명 중 6명은 실제로 검진을 받았다는 의미다. 암 종별 수검률은 간암 76.1%, 유방암 65.1%, 위암 64.6% 순이었다. 폐암 수검률(53.0%)은 전년 대비 2.1%포인트 증가해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암 검진 수검인원 중 암 또는 암 의심으로 판정된 인원은 위암 8554명, 유방암(의심) 8090명, 폐암(의심) 5476명 순이었다. 특히 폐암 수검인원 중 폐암 의심으로 판정된 비율은 3.41%로 가장 높았다. 위암 판정 비율(0.10%), 유방암 의심 판정 비율(0.1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위암·대장암과 달리 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폐암은 의심 판정까지만 실시한다.

지난해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10명 중 6명은 질환이 있거나 질환 의심 판정을 받았다.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1746만여 명 중 27.6%가 유질환자였고 32.2%가 질환 의심 판정을 받았다. 전년 대비 유질환자 비율은 1.1%포인트 늘고 질환 의심 비율은 0.7%포인트 줄었다. 유질환자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폐결핵 4개 질환을 기존에 판정받고 약물 치료를 받는 이들을 가리킨다. 질환 의심자는 이들 질환을 포함해 여러 질환 발전 가능성이 있어 추적검사나 치료가 필요한 수검자를 말한다.

고령층 수검자가 늘면서 유질환자 비율은 2019년 23.8%, 2020년 24.6%, 2021년 25.2%, 2022년 26.5% 등 매년 증가세다. 반면 유질환자와 질환 의심을 제외한 정상 판정 비율은 2019년 44.1%, 2020년 42.2%, 2021년 41.6%, 2022년 40.6%에서 지난해 40.2%까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고령일수록 유질환자의 비율이 높아 80대 이상과 70대에선 유질환자의 비율이 각각 72.0%, 66.9%에 달했다.

또 전체 수검자의 69.2%가 △복부 비만 △높은 혈압 △높은 혈당 △높은 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혈증 등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중 1개 이상을 보유했다. 수검자 중 22.6%는 이러한 위험요인을 3개 이상 보유한 ‘대사증후군’에 해당했다.

70대 이상에선 90% 이상이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했고 절반 가까이가 대사증후군에 해당했다. 전체적으로 전체적으로 높은 혈압(45.1%), 높은 혈당(40.1%), 복부 비만(25.5%) 순으로 위험 수준인 사람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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