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이석준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화제가 된 차강석을 공개 저격했다.
이석준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차강석이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이 기사화된 것을 캡처해 올리며 "얘 아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기사 제목에는 차강석을 '뮤지컬 배우'라고 지칭했다.
이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을 지지하며 강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차강석이 '뮤지컬 배우'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반감으로 풀이된다.
차강석은 지난달부터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간첩들이 너무 많아 계엄 환영한다"며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최근 계약직으로 강사를 하던 곳에서 해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에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당시 연단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차강석은 "대통령이 정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큰 싸움을 벌였나. 조사를 거부하는 빨갱이 간첩들을 조사하려고 계엄을 선포한 것"이라며 "계엄도 피해자 한 명 없이 끝나지 않았나. 그런데 왜 우리가 내란범이냐"고 주장했다.
차강석은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김민전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의원님 나라를 지켜주세요"라고 적기도 했다.
차강석은 주로 공연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로, 뮤지컬 '드림스쿨' '플랫폼' '로미오와 줄리엣' 등과 연극 '소원을 말해봐' 등에 출연했다. 드라마 '뱀파이어 탐정' '임진왜란 1592'에도 등장한 바 있다.
이석준은 1996년 연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데뷔한 이후 다수의 연극, 뮤지컬,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배우 추상미의 남편으로도 알려졌다. 특히 그는 지난 2004년 시작된 뮤지컬 토크 프로그램 '이야기쇼'를 오랫동안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