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서 대북 전단 살포 목사 등 9명 불구속 송치

2025-10-31

'선교 목적' 확인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경찰청은 강화도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한 40대 목사 A씨와 신도 등 20∼50대 8명을 항공안전법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중 1명은 풍선에 주입할 고압가스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위험물 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A씨 등은 지난 6월 13일 오후 10시 30분께 인천 강화도에서 대북 전단 등이 달린 대형 풍선 10개를 북한으로 날려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날린 대형 풍선 10개 중 3개의 잔해가 다음 날인 14일 오전 강화군 하점면·양사면과 김포시 하성면에서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선교 목적으로 대북 전단과 한국 영화·드라마를 담은 USB, 과자류 등 물품을 대형 풍선에 달아 북으로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선교 목적으로 풍선을 날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등이 탈북민 단체 소속이 아니며 살포를 지시한 윗선도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강화도에서는 같은 달 27일 B씨 등 20∼50대 미국인 6명이 쌀이 든 페트병을 북쪽으로 살포하려다가 경찰에 붙잡혔으며 이들도 선교 목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화군은 지난해 11월 위험 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효했다.

hjk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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