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이제 시작…1조 브랜드 20개 만들 것"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 새 경영 방침 발표

2025-03-14

“K뷰티 열풍에 힘입어 1조 이상의 가치를 지닌 브랜드 20개, 1000억 이상의 가치를 지닌 브랜드 100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일본에서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을 운영하고 있는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가 14일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와 함께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를 열고 이 같은 경영 방침을 발표했다.

큐텐재팬은 이베이재팬이 2010년 6월 일본에서 운영을 시작한 이커머스다. 이후 큐텐재팬은 연평균 64%씩 고속 성장하면서 회원 수 2500만 명을 넘어섰다.

큐텐재팬의 성장을 견인한 건 K뷰티다. 아마존, 라쿠텐, 야후 등 기존 일본 플랫폼에 대항하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K뷰티 카테고리에 집중한 것이다. 그 결과 큐텐재팬은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서 K뷰티 점유율 25%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최대 뷰티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대해 구 대표는 “현재 일본 내 1020 고객 중 90%가 큐텐재팬을 다 알게 됐고 로열티도 커졌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K뷰티가 일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를 “화장품 브랜드 기업, ODM·OEM, 운영 파트너, 세일즈와 마케팅 채널 등으로 이뤄진 네트워크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K뷰티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 같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K뷰티는 이제 시작”이라며 “프랑스 화장품이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지난 50년 이상 군림해왔듯, 이제는 K화장품이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오래 사랑받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 대표는 “올해 1조 이상의 가치를 지닌 브랜드 20개, 1000억 이상의 가치를 지닌 브랜드 100개를 만들겠다”며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미 일부 브랜드들의 기업가치가 5000억~1조 원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지금과 같은 성장 속도라면 3년 후 기업 가치 1조 원을 평가받을 수 있는 회사가 최소 10곳은 거뜬히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 대표는 K뷰티의 글로벌화를 위해 일본 시장 진출을 추천했다. 일본이 미국, 중국에 이어 글로벌 3위 뷰티 시장인데다 K팝 등 한국 문화가 유행하면서 K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층이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지리적 이점도 커, 배송 시간과 비용 등이 적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큐텐재팬은 Z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이 선호하는 플랫폼이고, 한국과 일본 양쪽에서의 영업 지원과 마케팅력이 있다는 점,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에서 K뷰티 제품 판매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K뷰티를 비롯한 다양한 K제품 셀러들이 큐텐재팬을 일본 시장 진출의 등용문으로 활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규모를 확대하며 크게 성장하고 있다.

큐텐재팬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메가와리’, ‘메가포’ 등 새로운 기획과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메가와리는 연 4회 분기별로 진행하는 큐텐재팬 최대 할인 행사다. ‘큐텐재팬 독점 상품’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많은 일본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대표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약 12일간 진행한 메가와리는 첫날 방문자수만 600만 명, 첫날 라이브 쇼핑 판매 건수와 거래액만 각각 7만 3000건, 43억 원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행사 기간 중 총 거래액은 5000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행사 대비 25% 성장했다. 전체 구매자 수는 350만 명, 판매된 상품 아이템 종류도 45만 개에 이른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