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서비스 내놓겠다"...약속 지킨 조현준 핀크 대표

2024-10-29

[FETV=임종현 기자] "세상에 없거나, 있어도 눈에 띄지 않은 신개념 서비스를 발굴해 핀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

핀크가 올해 잇따라 혁신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지난해 1월 조현준 대표의 취임 '약속'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취임 2년 차에 접어든 조 대표는 경영 방침을 '소리없이 강하게' 추진하며, 주주와 직원들에게 천명한 공약들을 하나씩 실행으로 옮기고 있다.

조 대표는 올 초 8가지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발표, 그 결과물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신원정보·서명검증 조회보고서 서비스 '어그리'부터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증된 주식 투자 소통 서비스인 '투자 스타' 등이 그 예다. 특히 어그리는 디지털로 내용증명을 구현한 기술로, 핀크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러한 혁신에는 그의 '벤처정신'이 자리해있다. 조 대표는 벤처정신을 강조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모색해 가고 있다. 그는 "벤처사업의 본질은 다수가 공감할 수 없는 사업을 하는 것이며, 적어도 대기업이나 빅테크, 금융권에서 시도하지 않는 것을 해야 한다"며 "거기서 답을 찾는 게 벤처사업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핀크'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혁신적인 서비스'가 떠오르게 하겠다는 것, 이것이 조 대표의 최종 목표다. 구체적으로 핀크가 추진하는 8가지 서비스들 중 1개 이상을 킬러서비스로 성공시켜 '핀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정체성을 고객에게 제대로 확립시키겠다는 각오다.

8가지 서비스 중 1번 타자는 '리얼리2.0'이다. 리얼리2.0은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업·나이 등 비슷한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재테크 목표 달성을 돕는 금융SNS다. 직장인, 특히 연차가 낮을수록 연봉, 또래 중 나의 지위 등에 관심이 많은 점을 제대로 공략했다. 보통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내 데이터만 보여주는 데 그쳤다면, 리얼리2.0은 나와 환경이 비슷한 상대방 데이터도 같이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후속 타자는 어그리다. 신원정보를 기반으로 본인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전자서명과 내용증빙을 남길 수 있는 전자계약 서비스로, 핀크는 이를 통해 개인간의 비대면 계약을 쉽게 체결토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거래'에는 고가 물품 중고거래부터 전세, 월세 비대면 연장 계약, 차용증 등 금전거래 등이 포함된다. 또한 계약 체결 후 증빙에 필요한 체결 일자 및 서명인, 계약 내용 까지도 증빙자료로 제공한다.

어그리 출시에 앞서 핀크는 디지털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는 가운데 여전히 계약은 오프라인에서만 진행된다는 점을 '페인 포인트'(불편함)로 파악했다. 핀테크 기술을 통해 일상에서 간편하게 이뤄지는 계약 등에 대해 본인 인증과 증빙 절차를 거쳐 법적 효력, 효율성, 신뢰성을 강화할 방안을 꾀했다. 어그리를 통해 계약이 완료되면 내용 및 데이터 등은 하나금융그룹 소속인 자사의 서버에 안전하게 보관된다.

핀크는 최근 리얼리2.0에 주식 투자 관련 서비스도 추가했다. 투자스타 서비스는 투자 수익률이 높은 투자자의 주요 투자 활동 내역 및 투자 방식 등을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투자 스타를 팔로우하면 투자 전략뿐만 아니라 보유 종목, 매매기록 등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사용자들은 투자스타와 SNS 피드처럼 실시간으로 질문과 답변을 공유할 수 있다.

투자 스타는 주식 리딩방 사기 등을 어떻게 근절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거시적인 방향에서 출발했다.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인증된 투자 스타를 통해 보다 안전한 투자 정보 환경을 조성하려는 사회공헌적 취지도 담겨 있다.

핀크 내 혜택 서비스도 오픈했다. 사용자들은 광고를 보거나 또는 콘텐츠에 참여해 포인트를 받아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재테크라고 하면 적금이나 투자 등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이러한 앱테크(앱과 재테크의 합성어)를 통해 고객들이 재테크를 더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핀크 관계자는 "세상에 없던 8가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예고에 따라 추가 5가지 서비스도 순차 공개해 디지털 세상에서 핀크 정체성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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