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논술문제 유출' 논란에 수험생 뿔났다…집단 소송 예고

2024-10-16

소송 참여 의사 밝힌 수험생·학부모 약 60명

시험 무효 소송·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할 계획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문제가 유출됐다는 논란이 일자 일부 수험생이 집단 소송 준비에 나섰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입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연세대 논술 집단 소송 모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학교 측이 의미 없는 해결책을 내놓음에 따라 자연계열 수리논술 재시험을 위한 집단 소송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수험생·학부모들이 참여할 수 있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링크가 추가해 소송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논술 시험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시험을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과 함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제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수험생과 학부모는 약 6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 소송을 추진하는 20대 A씨는 "현재 (소송을 진행할) 변호사를 내부적으로는 선정했고 참여 인원들의 동의 과정을 통해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소송은 변호사 선임 후 최대한 빨리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이 치러진 한 고사장에선 감독관의 착각으로 문제지가 시험 시작 1시간여 전에 배부됐다가 회수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문제 내용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험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연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공유됐다.

연세대는 지난 15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사과하고 시험관리 시스템 재점검 등 재발방지 대책을 밝혔다. 다만 수험생들 사이에선 대학이 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다만 연세대는 문제지를 불법적으로 촬영해 온라인에 게시한 수험생 등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으며 수사의뢰를 통해 시험 과정에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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