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K-방산 훈풍 속에서 방산 사업 확대

2025-02-18

방산 매출 비중 2%대에서 작년 4%대로 증가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수출 호조 등 영향

국내 유일 화포 생산…화포 체계로 외연 확장

현대위아의 방산 사업이 최근 급격히 성장하며 회사의 ‘알짜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방산 부문은 회사 전체 실적에 중요한 기여하고 있으며, 수익성 또한 크게 개선됐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현대위아는 방산 부문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 재편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중동·아프리카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며, 경쟁력 있는 화포체계와 무기체계를 개발해 나가고 있다.

19일 현대위아 IR 자료에 따르면 현대위아 방산 부문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1000~2000억원대의 매출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3457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방산 부문 비중도 2023년까지 2%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4%대로 상승했다. 최근 방산 수출 물량의 증가로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했다. 이는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방산 사업은 매출 비중만 확대된 것이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했다. 현대위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2조6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9.2% 증가한 546억원으로 집계됐다. 완성차 국내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줄었으나, 방산 수출 증가 등이 수익성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으로 사업 매출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신냉전 시대가 도래하면서 유럽, 중동,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동남아 등 여러 국가에서 한국산 지상·항공 무기체계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수장비 수출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폴란드는 최근 대규모 한국산 무기 도입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이 국내 방위산업의 새로운 기회이자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현대위아는 국내 유일의 화포 전문 생산업체로, 생산한 포신은 현대로템, 한화 등의 체계사로 납품, 체계사를 통해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포 체계사’로 신사업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모빌리티 기반 화포체계, 드론 통합방어 체계(ADS), 원격사격무기통제체계(RCWS)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기동형 화포체계는 기존 제품의 무게를 낮추고 차량에 탑재해 기동성을 크게 높인 무기체계로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한 ‘경량화 105㎜ 자주포’, '차량탑재형 81㎜ 박격포'가 대표적이다.

방위 산업 인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위아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신입사원 채용을 차량 부품과 함께 방위산업 분야 중심으로 진행한 바 있다.

현대위아는 앞으로 방산 부문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을 재편할 계획이다. 수익성이 악화된 공작기계 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방산 부문의 수출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위아는 현재 전기차 부품과 방산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공작기계 사업 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위아의 모태 사업인 공작기계 부문이 방산 부문보다 배 이상 매출이 컸으나 최근 몇 년간 수익성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현대위아의 사업 부문의 약 90%가 차량부품 등 모빌리티 부문이 차지하고 있으며 공작기계 부문이 약 5% 수준이다.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를 정리하고 매각 자금으로 방산 등 미래 먹거리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10월 공작기계 부문 매각 추진을 공식화했으며 우선협상대상자로는 릴슨프라이빗에쿼티 & 스맥 컨소시엄이 선정된 상태다.

방산 부문의 수출 역량도 키우고 있다. 현재 부품은 방산 업체를, 완제품은 방위사업청을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어 직접 수출은 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주포, 전차포, 견인포 및 함포 등 완제품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위아는 오는 21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IDEX 2025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에 처음 참가하기도 했다. 현대위아는 이 전시회에서 기동형 화포체계, 차량탑재형 박격포, 전술차량 기반의 미래형 무기체계 제품을 공개했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중동·아프리카 지역으로의 화포체계 수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또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량형 박격포의 국산 개발을 완료했으며, 중·소형 화포 및 함포류의 국산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사업을 확대해 체계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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