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에 만개하는 생산제조 혁신법...EMO 관전 포인트 공개됐다

2025-02-20

오는 9월 하노버 생산제조기술박람회 ‘50주년’ 개막 앞둬...자동화·DX·지속가능성 집중 조명

글로벌 35개국 1300여 개 업체 출격...국내 40여 업체 참여해 생산제조 기술 어깨 나란히

“금속가공·공작기계 산업 회복세로 전환...변혁기에 적응해야”

현시점 제조 업계 핵심 어젠다는 디지털 전환(DX)·지속가능성(Sustainability)다. 이는 인력난·원자재 가격 상승·투자 위축 등 직면한 각종 위협과 맞물려 더욱 강조되는 이슈다. 결국 기업·조직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 달성해야 하는 차세대 트렌드로, 전 세계 제조 산업이 바라보는 공통의 비전이다.

마커스 헤어링(Harkus Heering) 독일공작기계협회(VDW)는 오늘날 우리 제조 산업에 들이닥친 다양한 도전과제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 언급했다. 그는 “이 같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동화·DX·지속가능성 등으로 인해 각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되고 있는 상황을 주목했다.

그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트렌드로 인해 전동화 양상에 진입한 자동차 산업을 먼저 예로 들었다. 아울러 DX 측면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화(Digitalization)가 제조 업계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 강조했다. 자동화 측면에서는 로보틱스가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올 것을 점쳤다.

이처럼 제조업 안에는 위기와 기회가 다양한 관점으로 상존해 있다. 오는 9월 열리는 독일 니더작센주 하노버에서 ‘2025 하노버 생산제조기술박람회(EMO HANNOVER 2025 이하 EMO)’가 개막 6개월을 앞두고 있다.

첫 개막 이후 50주년을 맞이한 올해 박람회는 그동안 ‘혁신 제조 기술 (Innovate Manufacturing)’을 슬로건으로 산업에 수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켜 왔다. 특히 금속가공·공작기계 등 제조 뿌리 산업에 관련된 기술이 총망라되는 국제 제조 행사로 기획돼, 2~4년 주기로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시하고 있다.

올해 박람회 주요 테마는 역시나 자동화(Automation)·디지털화 및 AI·지속가능성 등 세 개 축이다. 저출산·고령화·숙련공 부족 등 현상을 필두로 한 인력난, 효율성·생산성 증대 수요 등에 주목해 자동화 혁신을 노린다. 아울러 연결성(Connectivity) 확보를 위한 DX·AI 융합을 차세대 방법론으로 채택했다. 지속가능성 확보 측면에서는 에너지 효율성 증대를 키포인트로 설정했다.

헤어링 대표이사는 “독일은 그동안 금속가공·공작기계 산업의 글로벌 심장으로 활약해왔다”며 “오래된 역사만큼 다양한 국제 파트너와 함께 협력했으며, 올해 전시회도 국제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이해관계가 집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회에 글로벌 인사이트가 구현될 것임을 암시했다.

그는 특히 한국 공작기계 시장에 주목하며 “한국은 생산량 세계 6위, 수요 세계 7위의 공작기계 강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속가공 측면에서도 역량을 확보한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어링 대표이사가 주목한 우리나라는 스맥·DN솔루션즈·YG-1·화천기공 등 42개 업체가 대표로 이번 박람회에 출전한다. 올해 참가하는 전 세계 35개국 1300여 개 업체 중 3%에 해당하는 수치로, 금속 가공 시스템, 선반, 절삭 공구 등 다양한 솔루션을 들고 출격한다. 아울러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 등이 공동관을 구성해 우리 기업을 지원한다.

이번 EMO에 참가하는 스맥의 마이클 정(Michael Chung) 이사는 “EMO는 기존 생태계와 관계를 강화하고, 신규 판로 개척을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중요한 네트워크 장”이라며 “독일이 속한 유럽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지역에서 관계 형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각적인 시각에서의 비즈니스 기획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전시회는 다양한 글로벌 메가 트렌드를 반영한 존으로 구성된다. 3D 프린팅 등 적층 제조 기술이 총망라하는 ‘적증 제조 공동관(Additive Manufacturing Joint Stand)’, 협동로봇 관련 응용 기술이 소개되는 ‘코봇 구역(Cobot Area)’, 약 60여 개 업체가 참여하는 ‘스타트업 구역(Startup Area)’, 에너지 효율성·에너지 통합·수명주기 최적화 등 방법론을 제시하는 ‘지속가능성 구역(Sustainability Area)’, 디지털 및 AI 기술이 펼쳐지는 ‘AI+디지털화 구역(AI+Digitalization Area)’ 등 특별관이 마련된다.

특히 인재 양성 및 신기술 확보를 모토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구성된 ‘스타트업 구역(Startup Area)’, 산업 전문가가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P.O.P 토크 세션 등을 통해 제조 산업의 미래를 조망할 예정이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