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이정현 시대···개막전 43득점 폭발시키며 새로운 ‘큰정현’ 가능성 증명

2024-10-21

고양 소노 이정현(25)은 시즌 개막전에서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인 43점을 기록하며 ‘이정현 시대’의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리그 대표 가드로 우뚝 선 그는 더는 ‘작은 정현’이 아니다.

이정현은 지난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32분 20초를 뛰며 43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불이 붙은 이정현의 득점 행렬에 힘입어 소노는 현대모비스를 100-82로 꺾었다.

이정현의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이정현은 페인트 존과 외곽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슛을 꽂아 넣었다.

약간의 틈이라도 보이면 과감하게 슛을 쏘는 소노의 농구 스타일이 두드러진 경기였다. 소노는 전날 총 76개의 슛을 던졌는데 이 중 32개가 이정현의 손에서 나왔다. 이정현은 베이스 라인을 넓게 쓰며 13개의 3점 슛을 던졌고 이 중 6개가 림을 뚫었다. 이정현은 현대모비스의 이우석과 게이지 프림, 함지훈 등 장신 수비수들을 뚫고 7개의 페인트 존 득점에 성공했다.

이정현은 적극적인 압박 수비와 스틸로 공격 루트를 만들었다. 소노는 10개의 스틸에 성공했고 18점의 턴오버 득점을 기록했다. 공수 양면을 오가며 코트를 활보하던 이정현은 4쿼터 스틸 후 깔끔한 3점 슛을 터트리고는 다리에 경련이 일어 교체 아웃됐다.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사른 경기였다.

이정현은 지난 15일 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이제는 ‘큰정현’이라는 별명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선배인 서울 삼성 이정현(37)과 구분하기 위한 ‘작(은)정현’이라는 별명을 한 단계 진화시키고 싶다는 의미다.

이정현은 전날 경기에서 ‘큰정현’으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는 역대 KBL 한 경기 최다 득점 공동 11위에 올라 문경은 해설위원과 창원 LG 두경민 등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정현은 자신이 지난 3월 14일 부산 KCC전에서 기록한 42득점을 뛰어넘었다. 또한 이정현은 개막전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올랐다. 1997년 광주 나산 소속이었던 김상식 현 안양 정관장 감독이 개막전에서 기록한 41점을 27년 만에 갈아치웠다.

데뷔 시즌부터 특급 가드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이정현은 매년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다. 시즌 평균 득점은 9.7점에서 15.0점, 22.8점으로 꾸준히 늘었다. 그는 지난 7월 일본과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27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국제 대회에서의 경쟁력까지 보여줬다. 리그를 뛰어넘는 이정현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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