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 노화 트렌드 뜬다"…식음료업계, 브랜드 론칭·신제품 출시 '러시'

2025-01-03

【 청년일보 】 코로나19 이후 건강 중시 트렌드가 뜨고 있다. 지난해 재미와 건강 두마리 토끼를 잡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주목받았는데, 올해는 이에 더해 '저속 노화' 트렌드가 관심을 받고 있다.

3일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웰에이징(Well-ageing)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7.8%가 노화 방지에 관심이 있으며, 이 중 51.5%가 평소에 건강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 세대의 노화 방지 관심도와 건강관리 관여도가 중장년층 못지 않게 높은 수준으로 분석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저속 노화는 말 그대로 '천천히 나이듦'을 뜻하며 건강한 식단,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수면 등으로 노화 속도를 늦추는 건강관리 방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최근 노화에 대한 이해도가 부정적인 개념에서 긍정적인 삶의 한 단계라는 인식으로 변해가며 '건강한 노화(Healthy ageing)'의 중요성이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 "건강 중시 트렌드는 올해도 지속"…조리 편의성·영양 잡은 제품 주목

식음료업계 역시 이 같은 '저속 노화' 트렌드에 맞춰 건강식을 선보이고 있다. 조리의 편의성과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제품부터 원물 재료, 제로당 등에 주력한 상품들도 출시하고 있다.

롯데웰푸드(구 롯데제과)는 지난해 10월 헬스&웰니스 트렌드를 공략하기 위한 간편식 브랜드 '식사이론(Theory of SICSA)'을 론칭했다.

식사이론은 건강한 식습관을 챙길 수 있는 간편식 브랜드다. 식사를 준비하면서 건강함을 위해 따로 신경써야 하거나, 포기해야만 했던 요소를 혁신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메뉴에 건강 지향 소재를 활용해, 맛을 유지하면서도 영양을 강화하거나 칼로리를 줄이는 등 헬스&웰니스 요소를 가미했다.

식사이론은 첫 제품으로 선보인 5종의 신제품에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품 개발로 다양한 카테고리의 신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식사이론' 브랜드는 론칭 후 1개월 간 누적 매출이 자사 타 신제품 론칭 후 1개월 간 평균 누적 매출 대비 3배 이상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간편하게 먹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식단을 챙길 수 있는 간편식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해 '식사이론' 브랜드를 신규 론칭했다"며 "다양한 간편식 카테고리로 '식사이론' 브랜드를 확장해, 간편식 시장의 대표적인 헬스&웰니스 브랜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12월 개인 맞춤형 식단 구독 서비스 '디자인밀(Design Meal)'이 신규 식단으로 '저당'과 '고단백' 스펙을 설계해 식단을 관리할 수 있는 '저당고단백밀'을 론칭했다.

풀무원의 '디자인밀 저당고단백밀'은 한 끼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메뉴 평균 400㎉대로 설계한 저당, 고단백 식단이다.

풀무원은 당류 섭취 조절이 필요한 식사를 하려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디자인밀의 당류 관리 타입 기준에 맞춰 신규 식단을 설계했다.

'디자인밀 저당고단백밀'은 8종 전 메뉴의 당류 함량을 100g당 5g 미만으로 먹을 수 있도록 '저당' 기준을 충족해 설계됐다.

또한 메뉴당 18g 이상의 단백질을 포함한 고단백 식단으로, 한 끼로 메뉴 평균 1일 영양성분 기준치 기준 단백질 섭취량의 47%를 채울 수 있다. 이는 달걀 3알, 두부 5/6모, 우유 3잔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더해 각 재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굽고 볶고 데친 채소와 단백질 반찬을 더해 포만감 있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식단 평균 칼로리 400kcal대로 영양을 채웠다.

실제로 식음료업계에서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필수적인 경영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남양유업은 올해 식음료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Sustainability) ▲건강과 웰빙(Health & Wellness) 등을 담은 'Shift(변화)'를 선정했다

이에 단백질 보충을 위한 브랜드 '테이크핏'의 단백질 함량을 높이고 당 함량을 낮춘 리뉴얼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리뉴얼된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 맥스'는 단백질 함량을 24g으로 증량하면서도 맛의 완성도를 유지했으며 저당, 저탄수화물, 고단백이라는 차별화된 컨셉트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최근 출시된 '유당 제로' 콘셉트의 발효유 '불가리스 제로'는 유당불내증을 겪는 소비자들을 위해 개발된 맞춤형 제품으로, 개인의 특성에 따른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2025년 키워드인 'Shift'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환경, 건강, 대체식품 등 모든 분야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제품과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확실히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과거에는 중장년층에서 건강 관리를 주력으로 해왔다면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관련 제품 니즈가 늘면서 다양한 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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