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회원도 ADA 회원 혜택 누릴 수 있을까?

2025-02-19

치협이 미국치과의사협회(ADA)와 협력해 회원들이 ADA 국제회원(International Member)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ADA 국제회원은 개인적으로 가입은 가능하나, 치협 회원에게 가입 비용, 회원 혜택 등 차별화된 조건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우선 치협과 ADA는 구강 건강 정책 공동 회의, 최신 과학 발전을 위한 공동 컨퍼런스·워크숍, 한국과 해외 데이터 비교를 통한 정책 연구, 한국 상황에 맞게 ADA 임상 지침 수정, 치과 산업 성장 지원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치협 회원이 소정의 입회비와 연회비를 납부하면 ADA 국제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해당 제도가 도입될 경우, 치협·ADA 공동 브랜드로 번역된 ADA 간행물 제공, 미국치과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Dental Association·JADA) 콘텐츠 접근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치협의 보수교육 과정을 통해 미국 치과의사 보수교육 점수를 인정받을 수 있는 ADA CERP(Continuing Education Recognition Program) 인증도 모색 중인데, 이를 통해 ADA 온라인 보수교육 수강 및 보수교육 점수 제한적 교차 인정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구체적인 가입 조건, 비용, 혜택 범위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논의는 치협이 지난해 9월 열린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총회에서 만난 마르코 부지치치 ADA 건강정책연구소(HPI) 국제관계 총괄 책임자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현재 치협은 ADA와 이메일 및 화상 회의를 통해 지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회원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제도 운영 방식, 회비 관련 사항을 조율 중이다. 또 논의가 진전될 경우, 오는 4월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거나, ADA가 설명회 및 홍보 부스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치협은 회원에게 돌아갈 실질적인 혜택과 실행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협의 과정에 따라 최종 도입 여부는 변동될 수 있다.

허봉천 치협 국제이사는 “ADA 국제회원은 개인적으로 가입은 가능하나, 단체 차원의 협의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ADA와 긴밀하고 지속적인 공조를 통해 전 세계 치과계를 선도하는 데 앞장서고, 비전을 공유해 양 단체 회원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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