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로스톡은 반도체, 로봇, AI, 물류, IT 등 주요 산업군을 아우르며 시장 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 동향과 전망을 정리해 전달하는 고정 기획 시리즈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 속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기업과 시장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기업별, 종목별 최근 이슈와 증권사 리포트를 토대로 한 전망 등을 소개합니다.
솔루엠 ― ESL 업황 부진 속, 미 대형 리테일러 수주가 분수령
iM증권은 솔루엠에 대해 BUY 유지, 목표주가 1.8만 원으로 하향하며 2025·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6%, –25% 낮췄다. 다만 ESL 3년 수주잔고 약 2.2조 원(연 7천억 원 매출 함의)으로 중장기 외형은 버팀목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EMEA 수요 둔화·입찰 지연 등 업황 역풍 속에서도 회사는 미국 대형 리테일러향 중·대형 ESL을 개발 중이며 현실화 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TV 부품은 중국발 경쟁 심화로 구조적 어려움이 지속돼 전기차·서버 PSU로의 피벗이 관건이다. GDK 화장품 ODM 인수의 시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코멘트도 덧붙였다. 핵심 촉매는 결국 미국향 대형 ESL 수주 가시화다.
코스맥스 ― 3Q 中·美 턴어라운드 + 2026 유럽 ODM 진출
유안타증권은 코스맥스에 대해 BUY, 목표 28.8만 원 유지. 전일 IR 간담회 이후 주가가 +5.1% 반등했고, 핵심 포인트로 3Q25 중국·미국 법인 실적의 턴어라운드와 2026년 유럽 파트너십 기반 진출을 제시했다. 미국은 오하이오 철수 후 캘리포니아 법인 집중으로 생산성 개선, 중국은 3~4선 도시 확산과 로컬 브랜드 동반 전략으로 회복 지속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추정치상 2025F 매출 2.42조 원, 영업이익 2,200억 원으로 ‘단기 회복 + 중장기 성장’의 투트랙이 유효하다는 판단. 최근 밸류에이션 부담·성장률 둔화 우려로 주가가 조정받았지만 모멘텀 리프레시 국면에 재진입했다는 해석이다.
삼양식품 ― 수요는 넘치고, CAPA는 켜졌다
대신증권은 삼양식품 2Q25 실적을 매출 5,531억 원(+30% YoY), 영업이익 1,201억 원(OPM 21.7%)으로 집계, 일회성 마케팅비 증가로 컨센서스 소폭 하회했지만 해외 수요는 견조하다고 짚었다. 7월부터 밀양2공장(6개 라인) 중 3개 라인이 가동, 연내 전 라인 풀가동이 예정돼 병목 해소와 미·중·유럽 메인스트림 채널 확대가 맞물릴 전망.
특히 미국 매출 1,352억 원(+38% YoY), 메인스트림 비중 59%로 구조적 체력이 확인됐고 관세 대응을 위한 가격 인상 검토도 언급됐다. 유럽은 폴란드·영국 중심 입점 본격화로 법인 매출 QoQ +104%. BUY 유지, 목표 170만 원으로 상향하며 업종 Top Pick 의견을 이어간다.
케이엠더블유 ― 2026 북미 5G 빅사이클, 지금부터 담아야
하나증권은 케이엠더블유에 BUY, 목표 2.5만 원 유지. 2Q25 연결 기준 매출 253억 원(+43% YoY), 영업이익 –46억 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고, 본사 영업이익은 6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FCC의 주파수 경매 권한 회복과 800MHz 일부 가을 경매 유력, AT&T의 2025~26 CAPEX 상향 등으로 2026년 미국 중심 대규모 투자 재개가 점쳐진다는 진단.
이에 따라 2026F 연결 영업이익 1,096억 원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국내 주파수 경매(’25년 가을 가능성)도 동사에 우호적 변수로 본다. 삼성전자 핵심 벤더 지위가 사이클 초입의 수혜를 키울 것이란 해석이다.
종합 전망 : 증설·턴·리빌딩·사이클 — 네 종목의 서로 다른 리레이팅 경로
네 기업의 공통분모는 실행력이다. 솔루엠은 ESL 업황 역풍에도 2.2조 원 수주잔고를 토대로 미국향 대형 ESL이라는 명확한 돌파구를 겨냥한다.
코스맥스는 중·미 법인 반등과 유럽 전략 제휴로 ‘분기 개선→구조적 성장’의 사다리를 잇는다. 삼양식품은 CAPA 램프업과 글로벌 메인스트림 확대로 마케팅비 부담을 상쇄할 이익 레버리지를 확보했고, 케이엠더블유는 미국·국내 주파수 이벤트를 앞두고 2026 5G 투자 빅사이클의 직전 구간에 서 있다.
하반기 체크포인트는 △솔루엠: 미 리테일러 ESL 수주 공시 △코스맥스: 3Q 실적에서 中·美 턴 확인 △삼양식품: 밀양2 풀가동에 따른 출하 확대 △KMW: 북미 CAPEX 가이드 상향 및 주파수 경매 일정. 서로 다른 모멘텀의 동시 가시화가 시작되면 네 종목 모두 밸류에이션 재평가 구간에 들어설 여지가 크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