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보험사들이 내준 대출이 최근 3개월 동안 3조원 가까이 불어나며 27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국내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은 총 269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조6000억원 줄었든 수치다.
같은 기간 보험사의 가계대출 채권은 13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말과 비교하면 1조3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기업대출 채권은 133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1조4000억원 증가했다.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61%로 같은 기간 0.01%포인트(p) 낮아졌다. 가계대출은 0.75%로 같은 기간 0.07%포인트(p) 상승했고, 기업대출은 0.55%를 기록하며 0.04%p 내려갔다.
고정이하 여신을 총여신으로 나눈 부실채권비율은 0.64%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0.07%p 하락했다. 가계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0.54%로 0.05%p 올랐지만, 기업대출 부실비율은 0.68%로 같은 기간 0.13%p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체 대출채권의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나, 가계대출의 건전성 지표가 전분기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연체율 등 보험사 대출 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 흡수 능력 제고 및 부실 자산 조기 정상화 지속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