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성애가 모친의 과거 불륜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21일,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는 630회를 맞아 ‘당신, 가족들 보기 부끄럽지 않아?’라는 특집으로 꾸며졌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배우 전성애가 출연해 부모님의 재혼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었다.
이날 전성애는 재혼에 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혼이나 사별 후 재혼하겠다는 부모님을 반대한다는 것. 그는 “엄마가 84세에 돌아가셨다”며 “70대쯤 어떤 남자를 사귀었다”고 자신의 모친 이야기를 회상했다.
모친은 자신이 그 남자와 어디를 갔는지 등 데이트 이야기를 해줬다고 한다. 전성애는 “(어머니가) 식당 같은 데 가서 밥 먹고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고 너무 좋아하더라”며 “네 아비하고 살면서는 이런 잔정을 받아본 적 없다더라”며 어머니의 말을 떠올렸다.
그는 “저 남자랑 결혼하고 싶다는 거다”라며 “미치겠더라”고 표현했다. 당시 남자의 나이는 6~7살 아래. 전성애는 “그 남자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우리 엄마한테 들러붙어 있는지 싶더라”며 상대에 대해 의심을 했다고 털어놨다.
전성애는 ‘엄마, 다른 생각하지 말고 재미나게 사세요’라고 답해줬던 상황. 이어 ‘그 아저씨는 부인이 없어요?’라고 묻자 ‘앓아누워있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그는 “결국 바람을 피우는 거 아니냐”며 “엄마는 그 남자에게 측은지심 있는 거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자신의 어머니 입장에서 ‘젊은 사람이 아내가 앓아누웠으니 얼마나 힘들고 외롭겠냐’는 것. 전성애는 “그 남자에게 홀라당 빠졌다"라며 “요지경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꼭 사랑이 그렇게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에 임예진은 “어떻게 정리하셨냐”고 질문했다. 전성애는 “그 아저씨하고 되게 친했는데 아저씨가 먼저 죽은 것 같다”며 “엄마가 그걸로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머니가) 연세 들어서 그게 감당이 안 됐다”고 토로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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