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일 김건희 여사가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 ‘별점 테러’와 항의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카카오맵에 따르면 김 여사가 계엄 선포 당일 방문했다는 의혹이 나온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성형외과에는 별점 1점과 누리꾼들의 항의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작성된 총 225건의 후기 모두 김 여사와 관련된 내용이다. 카카오맵은 영수증이나 방문·결제 내역에 대한 별도의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후기를 작성할 수 있다.
해당 성형외과의 총 별점 1.2점이었다. 누리꾼들 대부분이 별점 1개를 주면서다. 누리꾼들은 “성형외과 아니고 석열외과”, “김 여사 얼굴 뜯어고쳐 주고 돈 좀 벌었냐”, “여기가 계엄 당일에도 시술받으러 갈 수 있는 병원이냐”, “돈 주면 다 하냐”, “성형외과 전문의가 대통령 주치의라니” “김건희 여사가 인정한 계엄 맛집”등 의견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원장님 양심선언 해달라. 계엄 당일인 거 숨기고 예약하고, 병원 셔터 내리고 난 뒤에 가겠다는 그 여자가 미친 거다. 시술해달래서 시술해 준 것뿐인데 억울해서 못 살겠다고 말해라”라 제언하기도 했다.
홈페이지는 일일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병원명과 병원장 이름이 알려지면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 병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도 찾아가 항의성 댓글을 달고 있다.
안면거상술을 주력 시술로 내세운 해당 병원 측은 현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씨가 비상계엄 당일인 지난 3일 오후 6시25분부터 3시간 동안 성형외과에 있었다”며 “(성형외과) 원장을 대통령실 또는 관저로 부를 수 있었는데 직접 병원을 찾아간 것은 비상 계엄을 미리 사전에 인지하고 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이 제보가 목격자의 증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씨가 방문한 성형외과의) 원장은 지난 2022년 7월 대통령 자문의로 임명된 사람”이라며 “현재도 홈페이지엔 ‘현 대한민국 대통령 자문의’를 걸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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