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이 막강 타선으로 플레이오프 1~3차전에 나선 한화의 최강 선발 투수 공략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리즈 리드를 다시 잡을 3차전 승부를 놓쳤다.
삼성은 21일 대전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4차전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투입해 시리즈 원점을 노린다.
삼성 타선은 이날 류현진을 조기에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0-2로 뒤진 4회말 김영웅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뒤이어 김태훈의 솔로홈런을 더해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류현진이 내려간 5회 이후 타선이 식었다. 김범수에 이어 6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한 문동주를 넘지 못했다.
1차전에서 문동주에게 2이닝 동안 1안타 4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삼성 타선은 이날은 4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당하며 2안타(1볼넷)으로 침묵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류현진을 잘 공략했는데 문동주 공략에 실패한게 아쉬운 지점”이라며 “양 팀 선발이 나란히 실점한 뒤 우리가 역전하면서 분위기를 이었어야 하는데 곧바로 후라도의 추가 실점이 나왔다. 공이 나쁘지 않았지만 공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흔들린 후라도에게 7회까지 마운드를 맡겼다. 후라도는 4·5회 실점 이후 안정감을 찾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박 감독은 “후라도를 길게 쓴 것은 계획했던 부분”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 살아난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22일 4차전 선발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다. 박 감독은 “대전(5차전)까지 가기 위해서 내일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