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도약 원년 선언…퀀텀점프 위한 재정비 ‘박차’

2025-01-07

퇴직연금 일임 RA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에 반색

적립급 10년 내 2.5배 성장 추정에 신시장 주목

콴텍투자일임, 사명 변경 AUM 2조5000억 목표

파운트, 기술력 고도화 금융 전문 AI 기업 성장

로보어드바이저(RA) 업계가 퇴직연금 RA 투자일임 서비스 시행에 따른 기대감에 재도약을 위한 준비에 활력이 불고 있다. 신시장 개척에 따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각 사별로 ‘퀀텀 점프(비약적 도약)’를 현실화 하기 위한 재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8일 RA업계에 따르면 콴텍과 파운트 등 국내 주요 RA사들은 올해를 회사가 한 단계 성장할 원년으로 선포하고 사업 재편과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등 내부 정비에 돌입했다. 퇴직연금 RA 일임서비스를 기반 삼아 성장을 도모하겠단 계획이다.

우선 콴텍의 자(子)회사 콴텍투자일임은 이달 초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AI 콴텍’으로 사명 변경안을 의결 후 현재 사명 변경 등기를 진행 하고 있다. 이는 자산관리 분야를 넘어 인공지능(AI) 전문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단 목적에서다.

이와 함께 올해 경영 목표로 운용자산(AUM) 2조5000억원 이상 달성과 퇴직연금 RA 1등 사업자 등극을 제시했다. 모(母)회사인 콴텍은 RA 기업 최초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상반기 내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해 내년에 코스닥에 입성하겠단 목표다.

RA 전문기업 파운트는 AI 기술력 고도화를 통해 RA 활용 자문서비스 업체에서 금융 전문 AI 기술기업으로 거듭나겠단 방침이다. 이를 위해 AI 기반의 시장 분석과 고객 포트폴리오 운용 방식을 뛰어넘어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Large Language Model)을 활용한 기술 개발과 장중 실시간 시장 분석 기술 등을 개선하는데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파운트는 작년 하반기부터 자회사 파운트투자자문을 중심으로 자산운용 사업 재편을 단행했다. 자문서비스를 대폭 축소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신규 서비스 개발을 진행했고 AI기술 연구개발(R&D) 조직을 확대 편성해 금융기술 고도화에 착수했다.

이처럼 RA업계가 올해를 사세 확장에 원년으로 선포한 건 퇴직연금 일임 RA 서비스가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되며 수익성 개선과 사업 다각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사는 퇴직연금 RA 서비스가 시행이 새로운 기회라고 인정하며 시장 개척에 전사적 역량을 동원하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 외에 RA업계에서 투자일임 AUM 규모가 가장 큰 핀트도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 제공을 위해 10개 금융사와 제휴 맺고 시장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몸 풀기에 들어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말 RA가 알고리즘 등을 통해 투자자 성향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 생성하고 그에 따라 개인형 퇴직연금(IRP)를 운용할 수 있도록 규제 특례를 부여했다. 기존 RA가 퇴직연금 운용을 자문해 주는 수준을 넘어 일임하는 형태로 확대된 것이다.

투자자문은 금융투자상품의 가치나 종류, 처분 방법 및 시기, 가격 등 투자 판단에 대해 자문하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일임은 여기서 나아가 투자에 대한 판단을 전부 또는 일부를 위임 받아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퇴직연금 시장은 10년 내 2배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빅 마켓’으로 주목 받고 있어 RA업계의 새 먹거리로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급은 지난해 말 382조원에서 10년 후인 오는 2033년 말 940조원 규모로 약 2.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약 9.4%씩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RA의 본질적 역할은 장기적 관점에서 금융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있다”며 “궁극적으로 고객의 자산 관리 수익을 높이고 위험을 낮춤으로써 고객의 금융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방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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