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부 공식 행사 취소에도 준비한 복떡국 조기 소진
제주항공 희생자 추모로 '2025 배봉산 해맞이 행사'에 정상부 공식 행사가 취소됐지만 새해 희망을 기원하는 많은 주민이 참석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앞서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1일 새벽 관내 해맞이 명소인 배봉산을 찾는 주민들을 위해 정상에서 식전공연, 내빈소개, 새해기념 타징, 내빈들 새해인사 및 덕담, 새해희망기원 공연, 일출감상, 새해 희망편지 교환 등의 '2025 배봉산 해맞이 행사'를 계획했다. 하지만 구랍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사고 희생자 추모로 정상부공원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다만 구는 행사 취소에도 새해 첫날 배봉산을 찾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새해 첫 일출을 볼 수 있도록 산책로와 진입로에 안전요원을 배치했으며, 배봉산 근린공원 입구에서는 예정된 새해 복떡국 나눔행사와 2025 푸른 뱀의 해 포토존을 운영했다.
더불어 이날 새해 복떡국 나눔행사도 전농2동 마을행사추진위원회가 주축을 이뤄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1회용 용기가 아닌 다회용 용기를 사용했다.
앞서 전농2동 마을행사추진위원회는 지난 2014년 1월 1일 동대문구가 배봉산 정상에서 해맞이 행사를 시작한 날부터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과 2022년 행사 취소를 제외하고 올해까지 9회째 복떡국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구는 전농2동 마을행사추진위원회(단체)에게 지난 2021년 제30회 동대문구민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자랑스러운 구민상 대상을 수여했다.
아울러 이날 복떡국은 공식행사가 취소됐음에도 많은 인파가 모여 오전 7시 40분경 준비했던 3,900여 그릇이 조기 소진돼 늦게 참석한 이들의 아쉬움을 샀다.
한편 배봉산 정상부공원 공식 행사 취소에도 수많은 주민은 떠오르는 푸른 뱀해의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정상에 올랐다. 구는 안전을 위해 산책로와 진입로에 안전요원을 배치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인파로 등산로는 마비가 될 정도로 줄을 서서 기다려 올랐다. 또한 정상에는 해가 뜨는 동쪽을 향해 정상 난간에 많은 사람이 몰려 위험한 장면을 연출해 안전 관리가 필요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