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해리스, 인터뷰로 '마지막 승부'?…CBS '60분' 연속 출연 검토

2024-09-23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방송 인터뷰로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될까.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차 TV토론 대신 미 CBS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 잇따라 출연해 인터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2일(현지시간)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성사될 경우 대선을 불과 29일 앞둔 다음 달 7일 연속 방영될 예정이다. 2차 TV토론이 무산되는 분위기 속에서 두 후보가 대선 전 전국민 앞에 서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 캠프는 "인터뷰와 관련해 현재 방송사와 활발히 논의 중"이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측은 인터뷰 여부에 대해 "미정"이라면서도 "트럼프만큼 시청률을 올리는 사람은 없다"며 에둘러 검토 사실을 인정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해리스와의 2차 토론을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두 후보는 '60분' 연속 인터뷰로 대선 캠페인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다"고 전했다. 1968년 처음 방송된 CBS의 '60분'은 미국 시사 프로그램의 원조 중 하나로 꼽힌다. 프로그램당 평균 시청자 수가 8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20년 대선을 9일 앞둔 그해 10월 25일 조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터뷰를 연속으로 내보냈다. 두 사람의 인터뷰는 총 1740만 명이 시청했다.

당시 트럼프는 '60 Minutes' 앵커 레슬리 스탈과 인터뷰 녹화 도중 스탈의 질문이 "거짓이자 편파적"이라며 인터뷰를 돌연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탈을 공격하는 글과 영상을 올렸다. 스탈은 지금까지도 이 프로그램의 앵커를 맡고 있다. 때문에 만약 이번 인터뷰가 이뤄질 경우 트럼프와 스탈의 재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해리스는 사실상 2차 토론을 거부하고 있는 트럼프를 재차 압박했다. 그는 이날 미 뉴욕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선거일 전에 한 번 더 만나는 것이 미국 국민과 유권자에 대한 의무"라고 말했다.

앞서 해리스는 CNN의 10월 23일 2차 토론 제안을 수용했으나 트럼프는 "추가 토론을 하기에 너무 늦었다"는 말로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해리스는 "나의 상대방은 (2차 토론을) 수락해야 할 때 이를 피할 명분만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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