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유심 악용 사례 정황 파악되지 않아
유심 자비 교체자 환급 및 취약계층도 지원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2차적인 피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는 28일부터 진행되는 유심카드 무료 교체는 고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25일 서울 SKT타워에서 고객정보 보호조치 강화 관련 언론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CEO의 고객정보 보호조치 강화 조치 발표 이후 이종훈 인프라전략본부장, 홍승태 고객가치혁신실장, 배병찬 MNO AT본부장, 윤재웅 마케팅전략본부장과 취재진의 질의로 진행됐다.
SK텔레콤은 유심카드 무료 교체 지원이 고객 불안해소 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와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Fraud Detection System) 조치를 강화 시행하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의 누적 가입자는 이날 0시 기준 240만명에 달한다.
이종운 본부장은 "유심보호 서비스와 FDS 두 개를 결합하면 유심 교체에 준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 유심카드 교체는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추가 선택지를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2차 피해란 입수된 정보로 불법 유심으로 악용하는 사례를 뜻하는데 이러한 정확이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FDS를 통해 의심되는 서비스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경찰 조사 요청 등 특이사항도 없었다는 것이다.
고객에게 피해 고지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정확한 피해규모가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고 전체 고객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홍승태 실장은 "고객에게 안내하는 방법론에 대해 고민했는데 이번 사건은 아직 피해 규모나 유출의 내용, 피해자가 특정이 되지 않았다"며 "고객에게 문자를 함부로 했을 때 본인이 피해자라고 오해할 수 있어 그보다는 유심보호 서비스와 같은 안전조치를 하는 데 치중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이 전날까지 유심보호서비스 문자 안내를 한 고객은 160만명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3일부터 유심보호 서비스에 대한 문자 발송을 시작했다.
배병찬 본부장은 "그저께(23일) 오후부터 유심보호 서비스에 대한 문자를 발송했다. 대규모 문자가 발생해 일상적으로 통신 서비스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점을 감안했다"며 "한 번에 2400만명 고객 모두에게 문자를 발송하는 것은 어렵다. 하루 500만명에게 문자를 발송할 것이고 문자 이외에 티월드 등 추가적인 고지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부터 유심카드 무료 교체 지원 등 고객정보 보호조치를 이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윤재웅 본부장은 "유심 교체는 원하는 고객들에 한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유심 교체에 드는 비용은 2480만 고객 중 어느 정도 교체하는지에 따라 유동적으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유심카드를 이미 교체한 고객들에 대해서는 환급 조치를 시행한다. 환급 방식은 지불된 요금을 감액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 대행 서비스를 실시하고 고객이 원할 경우 유심카드 교체를 지원한다. 배 본부장은 "취약계층에 대한 대면 서비스 지원 외에 편의성 제공도 검토 중에 있다"며 "찾아가는 서비스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지만 곧바로 오는 28일부터 시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SKT는 오는 5월 안으로 로밍 중에도 유심보호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유 CEO는 "SK텔레콤은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 정보 보호 강화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한 번 기본에 충실하고 책임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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