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전략펀드 통해 제작·기술 투자 지원
세계 6억대 국내 스마트TV FAST에 K-채널 확대
국제 OTT 페스티벌 육성...산업 전 주기 AI 접목
정부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토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들의 제작 및 기술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1조원을 투입한다. 또한 K-콘텐츠 접근성 향상을 위해 세계 6억대 국내 스마트TV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에 K-채널을 확대하고 AI(인공지능) 더빙 등 현지화 지원을 강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누리꿈스퀘어에서 국내 OTT 산업 업계와 정책 간담회를 개최하여 ‘K-OTT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하고, OTT 산업 업계와 동 정책의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티빙‧웨이브‧쿠팡플레이 등 국내 OTT 대표와 왓챠 임원, 삼성전자‧LG전자‧CJ ENM‧뉴아이디 등 FAST 사업 총괄 대표, 푸르모디티, 픽셀스코프 등 AI 미디어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내 미디어‧콘텐츠 기업은 글로벌 OTT와의 경쟁 심화로 광고 수입과 가입자 감소 등 경영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한국 콘텐츠는 글로벌 OTT를 통한 세계적 흥행에도 자본의 해외의존도 심화와 제작비 상승 등으로 콘텐츠 생태계 악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OTT 산업의 경쟁 우위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AI·디지털 기술에 대한 투자도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이번 전략을 수립했으며 이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략은 ▲글로벌 플랫폼 육성 시스템 구축 ▲AI·디지털 기반 산업 생태계 혁신 ▲디지털미디어 성장 기반 강화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민관 협력 기반의 글로벌 투자‧협력을 활성화한다 1조원 규모의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콘텐츠 제작, 국내 OTT‧FAST 기업의 기술 투자를 위한 자펀드를 조성·지원한다. 동시에 K-콘텐츠 연계 기획상품 동반 진출을 위한 ‘K-브랜디드 콘텐츠’ 공동 투자모델을 발굴 등 해외진출 모델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해외 OTT‧통신사들과의 협력을 위해 디지털 장관회의 등을 통한 외교 협력을 추진하고, 미국, 중동 등 해외 ICT 거점(6개소)을 연계‧활용해 비즈니스 매칭, 컨설팅 제공 등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K-FAST 글로벌 확산도 촉진한다. 세계 6억대 삼성‧LG의 스마트TV를 활용해 K콘텐츠 접근성을 향상시키고자 해외 이용자 시청 특성을 고려해 K-채널 확대를 위한 AI 더빙 특화 현지화 지원을 강화한다.
K-FAST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K-채널에서 콘텐츠와 연계한 쇼핑 서비스 운영, AI 기반 맞춤형 K-채널‧OTT 추천 등 지능형 시청 서비스 도입도 지원한다. 민‧관 협력체계인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 조성을 통해 신규 채널을 구성하고 TV 제조사 협력 기반 K-채널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국제 OTT 페스티벌’은 세계적 수준의 OTT 산업 축제로 육성한다. 또한 프랑스(4월, 칸 시리즈), 네덜란드(11월, IDFA), 싱가포르(12월, ATF) 등 해외 영상‧콘텐츠 마켓에 참가해 투자유치를 지원한다.
아울러 AI 융합으로 방송‧OTT 밸류체인 전 단계를 고도화한다. 노동집약적 방송 제작체계 극복을 위해 제작산업 전 주기(기획→제작→전송‧시청)에 AI 기술을 적용해 VFX(특수시각효과), 디지털 휴먼, 자동편집 등 AI‧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방송영상 제작 지원을 확대한다.
OTT 특화서비스 도입도 강화한다. 오리지널 콘텐츠 요약본 등 AI 제작‧변환 기술 기반의 숏폼 콘텐츠와 스포츠·공연 프로그램의 맞춤형 하이라이트 영상 제작, 콘텐츠 결말을 취향에 맞게 변형 가능한 인터랙티브 콘텐츠 확보 등을 지원한다.
방송·OTT 등 미디어 분야 중장기‧대형 핵심 연구개발도 추진한다. 초거대 AI 제작·응용 기술, 초실감 등 몰입형 미디어, 이용자 데이터 상호작용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디지털미디어 기술 인력도 양성한다. 재직자 역량 강화 교육을 확대하는 동시에 방송 제작 능력과 AI‧디지털 기술 능력을 겸비한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미디어 특성화고, 대학(원)생, 청년 등을 대상으로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국내 OTT 기업 등 현장 수요에 부응하는 실무형 인재 육성을 위해 민‧관 협력형 기업 인턴십도 운영한다. 퇴직 방송 전문가의 역량을 활용한 기술멘토 활동 지원 등을 통해 2027년까지 디지털미디어 기술인력은 1만1000명을 양성한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번 OTT 전략이 글로벌 진출의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K-OTT‧FAST가 글로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